GS·SK건설, 베트남 최대 정유·석유화학플랜트 공동수주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송학주 기자 | 2013.01.16 10:39

21억달러 규모···수출입銀 수주 확정 전 11억 달러 금융지원 선결정

GS건설과 SK건설이 베트남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플랜트 공사를 공동 수주했다. 올해 첫 해외대형공사 수주다. 한국수출입은행이 금융지원을 선결정했다.

GS건설과 SK건설은 응이손 정유·석유화학회사(NSRP LLC)가 발주한 21억 달러(약 2조 2300억원) 규모의 초대형정유·석유화학플랜트 신설 공사를 공동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의 공사비 총액은 각각 10억50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씩이다. GS건설은 수소 생산설비와 정유 저장설비 등 공사를 수행하며, SK건설은 원유정제설비(CDU)와 전기·수처리시설 등 부대시설 공사를 맡아 수행한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선금융 후발주' 방식으로 추진된 대표사업이다. 지난해 말 수출입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의 11억 달러 금융지원을 선결정하면서 이번에 공사수주를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사업초기단계부터 국제금융공사(IFC),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과 핵심대주단을 구성해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표명해 왔고, 2년여에 걸친 협상 끝에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응이손 프로젝트는 오는 2017년까지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200km 떨어진 탄 호아(Thanh Hoa)주 응이손 지역에 하루 평균 20만 배럴의 정유를 정제할 수 있는 베트남 내 최대이자 두 번째 정유·석유화학플랜트를 짓는 공사다. 현재 베트남에서 가동중인 정유공장은 일산 14만 배럴 짜리 중캇(Dung Quat) 공장이 유일하다. 응이손 프로젝트에는 한국 건설사 이외에 일본 JGC와 치요다, 프랑스 테크닙(Technip) 등 건설사도 참여했다.

GS건설과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소규모 공사수행이 대부분이었던 베트남 건설시장에서 한국 건설사가 따낸 최대 플랜트 공사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동과 아시아, 아프리카, 북·남미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에 수출입은행의 전폭적인 금융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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