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삼성물산vs삼성엔지, 라빅Ⅱ화력발전 수주 희비 갈리나

더벨 이효범 기자 | 2013.01.15 10:42

사우디전력청, 최저가격에 발전효율성 의문 제기..수주여부 예측 불가

더벨|이 기사는 01월11일(17:2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EPC(설계·구매·시공)업체로 참여한 컨소시엄이 20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라빅Ⅱ화력발전소 수주를 위한 최저가 입찰경쟁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그러나 발주처가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인한 발전 가동 효율성을 문제점으로 제기해 프로젝트 수주 향방이 묘연해졌다. 업계에서는 두번째로 낮은 입찰가격을 써낸 삼성물산측 컨소시엄이 수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전력청(SEC, Saudi Electricity Company)이 발주한 사우디 라빅Ⅱ화력발전소 최저가 입찰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속한 TAQA컨소시엄은 1kw당 1.979달러로 가장 낮은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삼성물산이 속한 ACWA컨소시엄은 두번째로 낮은 가격인 1kw당 2.349달러 써내 입찰경쟁에서 밀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아부다비 국영 에너지업체인 TAQA가 사업주체로 있는 컨소시엄의 EPC도급업체로 참여했고,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발전사업자인 ACWA파워와 함께 지분출자자로 사업에 참여한다.

통상 최저가격을 제시한 입찰자가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프로젝트 수주여부를 예측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TAQA컨소시엄이 제출한 입찰가격이 ACWA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과 무려 16%나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사우디전력청은 발전효율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AQA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으로 발전플랜트 건설에 필요한 터빈 등 고효율의 주기기를 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발전 가동 효율이 계획했던 1700MW에 미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발주처가 고민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 라빅Ⅱ화력발전소는 지난해 GS건설이 계약한 페트로 라빅Ⅱ프로젝트에 공급할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발전사업이다. 발전가동효율이 떨어지면 다른 사업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사우디전력청은 이 같은 문제를 들어 TAQA컨소시엄과 ACWA컨소시엄의 사업계획을 재평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번째로 낮은 입찰가격을 제시한 ACWA컨소시엄의 수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입찰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 역시 이같이 답했다.

최종 수주 결과는 이달 내에 발표될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발주처의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달 내로 수주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지난해 말 이 프로젝트 수주결과가 발표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해 1월로 미뤄진 바 있다.

사우디 라빅Ⅱ화력발전소는 홍해 연안에 건설 중인 페트로 라빅Ⅱ 종합석유화학단지 건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1700MW규모의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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