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글로브에 감짝 등장한 '힐러리 남편' 화제

머니투데이 하세린 국제경제부 인턴기자 | 2013.01.14 17:18
▲ 제6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링컨'을 소개하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 (ⓒABC방송)
13일(현지시간) 미국 LA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6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배우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날 드라마 부문 후보로 오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링컨'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시상식 사회를 맡은 배우 티나 페이와 에이미 포엘러는 "힐러리 남편이 왔다 갔다"며 전직 대통령과 국무부 장관으로서 활발한 정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치인 부부에 대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클린턴은 발언 내내 재치 있는 언변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그는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중 한 명인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일대기를 다룬 스필버그의 '링컨'을 효과적으로 소개했다.

클린턴은 링컨이 "철저히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분리된 하원에서 노예제도 폐지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때로는 불미스러운 타협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런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다"며 잡아떼 청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결국 벤 애플렉의 '아르고'가 차지했고, 감독상 역시 애플렉에게 돌아갔다. '링컨'에서는 링컨 대통령 역을 연기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


최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레미제라블'은 코미디·뮤지컬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휴 잭맨), 여우조연상(앤 해서웨이)을 받아 3관왕을 차지했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최하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그 자체로서도 빛나지만 약 한 달 후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점쳐볼 수 있는 시상식으로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크게 TV 시리즈와 영화로 나뉘어 각각 작품상과 남우주연상과 조연상, 여우주연상과 조연상 등을 시상한다. TV 시리즈는 미니시리즈, 코미디, 드라마 부문으로 나뉘며 영화는 드라마와 코미디·뮤지컬 부문으로 나뉜다.

올해 골든 글로브의 공로상은 3살 때 데뷔해 연예계에서 47년을 연기한 조디 포스터에게 돌아갔다. 그는 수상 소감을 말하며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에 대해 아리송한 답변을 하면서 '사생활을 존중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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