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감에도 병가 못내는 근로자 많아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 2013.01.14 09:25

50개주 가운데 47개주로 독감 퍼져

미국에서 독감이 유행 단계로 확산된 가운데 아파도 병가를 내지 못하는 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CNN 뉴스 캡처)
미국에서 독감이 50개주 중 47개주로 퍼져 사망자가 100명 이상 발생했으나 독감에 걸려도 병가를 내지 못하는 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시에 이어 뉴욕주도 12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체사망자의 7.3%가 감기나 폐렴으로 숨져 독감이 ‘유행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독감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기침과 고열을 동반한 감기 증세가 최소 3주가량 지속된다고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공기 뿐 아니라 손으로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고 눈, 코, 입을 손으로 만지지 마라”고 조언하며 독감에 걸리면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집에서 쉴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미 노동통계국(BLS)의 조사에 따르면 미 전체 근로자의 3분의 1인 4170만 명이 병가를 낼 수 없는 근로 상황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드체인노동자연맹(FCWA)의 조사 결과에서도 체인점 근로자의 79%가 유급병가를 얻지 못하며 이들의 절반은 몸이 아파도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독감에 걸린 근로자가 직장에 나갈 경우 직장동료 뿐 아니라 고객 등 여러 사람에게 독감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발간된 미 공공보건저널은 2009년 독감 유행 때도 유급병가를 내지 못하는 근로자가 많아 500만명이 추가로 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했다.

헤더 부셰이 미국진보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 중 근로자 유급병가를 법으로 보장하지 않는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한편 CDC는 1~2주 후에야 독감이 수그러들지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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