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 옆자리, 알고보니 명당이었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3.01.07 17:54

유일호 비서실장, 류성걸·안종범 인수위원… 상임위서 박 당선인과 교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회 상임위원회 '짝꿍'들이 일제히 인수위원회에 입성해 화제다.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류성걸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안종범 고용복지 분과위원 등 인수위 핵심 멤버 세 명이 모두 박 당선인 '옆자리' 출신이다.

박 당선인은 18대 국회 후반기와 19대 국회 모두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했다. 18대에선 당선인 왼쪽에 나성린 의원, 오른쪽에 유일호 실장이 앉았다. 19대에선 왼쪽에 류성걸 의원, 오른쪽 안종범 의원이다. 19대 원구성 당시 기재위엔 '좌 성걸·우 종범'이란 말도 생겼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뉴스1/공동취재단
박 당선인이 대권을 쥐면서 이들의 주가도 뛰었다. 유 실장은 박 당선인이 대선 뒤 내놓은 첫 인사에서 비서실장에 깜짝 발탁됐다. 기재부 차관 출신 류 의원은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박근혜 노믹스'의 핵심인 안 의원은 고용복지 분과위원으로 참여하며 인수위 경제분야 업무를 주도하게 됐다. 일자리와 복지는 박 당선인의 주요 관심사다.

나 의원은 인수위에서 빠졌지만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과 기재위 새누리당 간사를 겸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뒤 당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들이 약진한 것은 물론 '실력' 덕분이다. 네 사람 모두 경제학 박사이고 류 의원은 고위 경제관료 출신이다. 이 때문에 경제 과외교사들을 박 당선인 좌우에 배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국회 상임위 자리배치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7일 "여야 1명씩인 간사 의원을 제외하면 성명 가나다 순"이라고 말했다. 19대 국회 새누리당 소속 기재위원은 나 간사를 제외하면 김광림-김태호-류성걸-박근혜-안종범-이만우 의원 순으로 앉는다. 다선 의원이거나 대선주자라고 해서 원하는 사람을 곁에 앉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 같은 좌석 배치에 따라 박 당선인이 주변 의원을 눈여겨볼 기회가 생긴 점도 사실이다. 박 당선인은 자신의 양옆 '경제통' 의원들과 마주하며 이들의 성향이나 능력을 자연스럽게 확인했다. 유 실장은 18대 기재위에서 박 당선인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두 사람의 대화가 일종의 인사검증이었던 셈이다.

한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19대 기재위에서 김현미 민주당 간사 바로 곁에 앉는다. 이 역시 대선주자라는 정치적 무게보다는 이름순으로 배치된 결과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유일호 비서실장이 지난해 3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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