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너무 오른 IT株...바통은 누가?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13.01.07 18:57
코스피지수가 2010선까지 오르는 데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업종이 주도했다. IT업종은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0.75% 상승하는 동안 코스피 대비 2.3% 초과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4주간으로 보면 IT업종의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은 6.1%로 커진다.

하지만 연 초 203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7일 삼성전자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전기전자업종은 0.48% 하락하는 등 이틀째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1월 랠리 전망이 유효한 가운데 '오를 만큼 올랐다'고 평가되는 IT주를 대체할 업종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경기민감주와 금융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삼성전자의 바통을 이을 주도업종은? =IT 대장주 삼성전자가 최근 한 달간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비중이 20%에 육박했다. 올해 코스피의 연간 순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바통을 이어 지수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소재업종과 산업재, 은행업종의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시장대비 주가수익비율(P/E) 프리미엄이 반도체 IT업종은 하락, 증권 은행 보험, 건설, 조선 기계업종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4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이익수정비율(ERR)이 상향된 운송, 상사, 증권, 헬스케어 업종도 주목해볼 만하다는 의견이다.

김한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최근 2주간 운송업종의 순이익 전망치가 15.51% 상향조정됐고, 상사(1.46%), 증권(1.04%), 헬스케어(0.73%) 도 실적 상향이 전망된다"며 "이들 업종이 어닝시즌을 맞아 시장참여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올 해 박스권 돌파할 것"=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원회를 가동시키며 구체적인 국정 방향을 세우자 대선공약에 따른 코스닥 정책 수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우선, 경제민주화로 요약되는 정책에서는 부품/소재/기계업종과 관련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코스닥 상장사에 정책 모멘텀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창조경제론과 관련해서는 IT, 문화, 컨텐츠, 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강조하고 있고, 복지/융합이라는 관점에서는 바이오업종이 접목될 수 있다.

장 연구원은 "정확히 구분하기는 힘들지만 전체 코스닥의 70% 가까이가 ‘근혜노믹스’와 연관돼 있다고 판단된다"며 "코스닥이 올 해 500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를 의미 있게 제쳤던 해는 99년, 2005년, 2009년인데 모두 경제위기 이후 경기가 턴어라운드 하는 국면에서 발생, 올 해도 코스닥이 코스피를 웃도는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설비투자가 늘어났던 시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다변화를 추구했던 상황, 그리고 정책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만연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며 "코스닥의 상승 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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