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선물, '15조원 깜짝 주문'...주문실수?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13.01.07 15:04
코스피200 지수선물 시장에 15조원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문실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7일 오후 2시경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는 268.20포인트에 코스피200 선물 12만 계약 매수 주문이 유입됐다. 이는 약 15조6000억원에 해당되는 유래 없는 규모로 매수 주체는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통상 큰 기관들은 10~100계약의 주문을 낸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주문량에 주문 실수일 거란 시각이 많았지만 주문이 바로 취소되지 않고 거래가 계속 체결되는 패턴을 보였다. 오후 3시 기준 12만 계약 중 6만 계약 정도가 체결됐다.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이 운용하는 선물 시스템 트레이딩 관련 주문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알고리즘 문제로 취소가 어려워 그대로 체결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실제 주문인지 주문 오류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주문 실수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루에 그것도 한 번에 15조원대 주문을 낼 수 있는 주체는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측면에서는 선물 매수로 코스피 지수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다만 원치 않는 매수였을 경우 선물을 청산해야 하므로 내일 고스란히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오후 3시4분 코스피 200 지수선물은 전일대비 0.10포인트 오른 268.20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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