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광고계 베테랑 이순동 광고협회장의 꿈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3.01.08 05:50

"광고도 설득 커뮤니케이션…경제적 파급 효과 크다, 광고 위상↑"

↑이순동 광고협회장.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광고인을 흔히 광고쟁이라 부른다. 광고에는 기술자의 의미를 지닌 '장이'보다 사람을 낮춰 부르는 '쟁이'가 주로 쓰였다. '을'인 광고인은 참고 견뎌야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광고가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큼에도 광고를 낮게 보는 사회 분위기를 바꾸는데 이순동 한국광고협회장이 나섰다.

이 회장은 "광고는 국가브랜드는 물론 사회, 문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중요하나 광고를 대수롭지 않게 취급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광고하면 제품 광고만을 생각하고 '돈을 벌려고 하는 행위'라는 인식 때문에 그동안 광고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광고는 결국 설득 커뮤니케이션"이라고 광고와 경영학의 접목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또 "광고 사업은 개인 및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등 사회적 가치뿐만 아니라 주변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광고협회는 광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광고발전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광고 산업이 만든 기금(방송통신발전기금)을 정작 광고인은 쓰지 못하고 있다"며 "광고인은 콘텐츠 제작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 흩어져 있는 광고 산업 정책부서의 통합도 광고 산업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국회의원 직능 비례대표 광고계 출신 배정과 광고문화회관의 효율적 활용도 광고인의 자긍심 고취에 도움이 된다. 이 회장은 "광고계 현안을 새 정부에 전달했다"며 "광고산업 관련 규제완화와 함께 현안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동 광고협회장이 광고 산업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광고협회는 올해 광고발전을 위해 중소광고시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광고컨설팅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사회공헌 활동으로 광고인의 재능기부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말 광고계 크리에이터들의 재능 기부 모임인 'SoCre'를 발족했다.

이 회장은 "광고시장 확대와 내수산업 향상을 위해 중소광고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광고업계 내 사회 나눔의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11년 2월 광고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광고 산업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취임 당시 협회 이름 '광고연합회'를 지금의 광고협회로 바꾼 것이 시작이다. 이 회장은 "광고하면 광고협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광고에 대한 모든 것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광고 산업 위상 강화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이 회장 역시 광고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언론인 출신인 이 회장은 1981년 삼성으로 자리를 옮긴 뒤 30년간 홍보와 광고만 담당했다. 1980년대 광고계를 휩쓴 '별들의 전쟁'도 이 회장의 작품이다. 이 회장은 삼성 최초 홍보맨 출신 사장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홍보, 마케팅, 이벤트 등은 모두 광고에서 분리된 활동"이라며 "CSR(사회공헌활동) 역시 기업 브랜드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한 광고의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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