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임우근이 아니라니까!" 한성기업 황당 해프닝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13.01.07 17:22

최대주주 새누리당 전문위원과 동명, 투자자 오해로 주가 급등락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
맛살 '크래미'로 유명한 한성기업 임우근 회장이 인수위 참여설로 어이없는 해프닝을 겪었다.

부산 영도구 대교동에 본사를 둔 한성기업은 식품업계 내에서도 보수적이고 IR에 소극적이다 보니 임 회장의 얼굴조차 제대로 알려진 적이 없다.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에 새누리당 당직자 28명을 파견키로 하자 '팍스넷' 등 증권 게시판에 임 회장이 인수위 실무진에 합류하게 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임우근 경제1분과위 전문위원이 한성기업 임 회장과 동일인이라는 주장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기부금 내역을 통해 임 회장 이름으로 800만원이 박 당선인에게 전달된 것이 알려지자 주가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임우근 새누리당 전문위원
임 전문위원의 새누리포럼 연설 동영상이 임 회장의 연설로 소개된 채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4일 한성기업 주가는 11.9% 급등해 95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임우근 전문위원과 임 회장은 동명이인이다. 임 회장은 대선 전에는 문재인 대선 후보와 같은 경남고 출신이라, 경남고 파워인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성기업 관계자는 "새누리당 전문위원은 다른 분"이라며 "한성기업의 최대주주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동명이인임이 밝혀지자 한성기업 주가는 7일 8% 급락한 8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세 경영 참여 소식도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한성기업은 이날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소유상황신고서를 통해 임 회장의 장남인 임준호(35세)씨가 지난 1일 한성기업 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임씨는 이어, 지난 4일 한성기업 2000주를 추가로 장내 매수하며 보유주식을 2만2500주(0.41%)로 늘렸다. 임씨는 그동안 계열사인 극동수산 임원만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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