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대 화두 "음성·동작인식, 통합관리"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서명훈 기자, 정지은 기자 | 2013.01.07 11:00

[CES2013]스마트에서 인간 이해하는 가전으로 진화중

세계 전자업계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CES) 2013’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올해 CES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지멘스 등 약 3000개 회사가 참여, 축구장 24개 크기(약 17만3700m²)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참여 업체들은 올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신제품 총 2만여 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최신 기술과 관련 업계 흐름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지는 컨퍼런스도 100여 개 이상 개최된다.

최소 15만명으로 예상되는 관람객들을 열광시킬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리 만나보자.

◇ 음성·동작 읽는다 ‘bye 리모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부분 업체들이 선보인 신제품은 사람의 언어와 동작을 인식하는 기술이 탑재됐다.

동작인식을 가장 처음 접목했던 삼성전자는 한 차원 높은 기술을 선보인다. 손으로 책 페이지를 넘기듯이 손동작을 하면 스마트 허브 카테고리가 손쉽게 전환된다. 또한 손바닥으로 커서를 움직인 뒤 주먹을 쥐면 해당 콘텐츠가 실행된다.

특히 스마트TV의 콘텐츠 플랫폼인 '스마트 허브'도 동작과 음성인식 기능에 맞춰 전면 개편했다. 스마트 허브는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앱, 개인 사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삼성 스마트TV 플랫폼이다.

LG전자는 음성인식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내년 북미시장에 출시되는 신형 구글TV에는 한층 강화된 ‘보이스 서치’ 기능이 탑재됐다. 매직리모컨에 대고 말만 하면 방송채널과 애플리케이션, 유튜브 영상 등을 즉시 찾아 재생한다. 특히 “윌스미스 나오는 액션영화”라고 말하면 이에 해당하는 영화목록을 나열해 준다.

신형 에어컨에도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됐다. 5미터(m) 이내에서는 음성명령으로 전원 조작과 온도 조절, 바람 세기, 공기청정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리모컨으로 가전 제품을 작동시키는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며 “동작과 음성으로 가전제품을 조작하는 시대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조사에 따르면 평생 리모컨을 찾는데 소비하는 시간이 15.4일에 달한다. 리모컨이 사라지면 인생을 보름 이상 더 즐길 수 있는 셈이다.

◇ 따로 놀던 스마트 가전, 하나로 통합 관리
올해 CES의 또 다른 트렌드는 ‘쉬운’ 스마트 가전이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넣는데 초점이 맞춰졌던데서 한 단계 더 진보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모든 기기들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TV 시청 중에도 세탁이 완료 됐거나 냉장고 문 열려 있을 경우 TV 화면에 안내 메시지가 뜨게 된다. 또 드럼세탁기와 오븐, 로봇청소기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집 밖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스마트가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냉장고와 연결하면 이미 보관중인 식품 목록을 확인할 수 있어 중복 구매를 막을 수 있다. 또 스마트오븐은 레시피에 맞춰 온도와 시간 등이 자동 조절된다.

특히 LG전자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원 터치'(One Touch) 기능을 적용한 제품들도 선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기능을 선택하고 제품 가까이 가져가면 별도의 조작이나 인터넷 연결 없이 해당 제품이 작동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든 가전이 하나로 연결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이 하나의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TV나 냉장고 등 1개 제품만 인터넷으로 연결한 후 나머지 가전은 블루투스 등을 통해 연결하는 시스템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번 CES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의료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헬스 제품과 운전자의 안전을 돕는 기술도 대거 선보인다. 디지털 헬스 관련 전시 공간은 지난해에 비해 25% 늘어났고 220개 업체가 참여했다. 현대자동차와 GM, 토요타 등 자동차 업체들은 차에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얼굴을 인식해 졸음 운전을 방지하는 기능 등을 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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