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박근혜 지지안한 국민도 국정운영 도와야"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3.01.05 11:17

"安, 한국 정치사 귀한 '자산'···함께 할 동지 모아야"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스님(평화재단 이사장·사진)이 지난 대선에 대한 복귀와 향후 정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법륜스님(평화재단 이사장)
법륜스님은 경향신문 5일자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젊은 세대는 변화를 위한 정권교체를, 기성세대는 사회 안정을 원했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후보단일화가 잘못된 순간 이미 박근혜 후보가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며 "상대방과 1대 1 경쟁력에서 앞서는 후보가 물러났으니 단일화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노세력이 대선을 주도해 노무현 대통령이 재등장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줬다"며 "기존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계층을 껴안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문 후보로는 힘이 부치는 선거였지만 민주당은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며 "새누리당은 후보와 측근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배수진을 쳤지만 민주당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당선자에 대한 조언도 했다. 법륜스님은 "아직도 박 당선인의 '불통' 이미지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국민과의 대화, 야당과의 대화, 남북간의 전향적인 대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선거에서 박 당선자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들에게도 "지지하지 않았더라도 선거에서 뽑히면 국민의 대통령"이라며 "결과를 받아들이고 새 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법륜스님은 "(안 후보가)사업에서도 어려움을 잘 극복했듯이 정치적 좌절도 잘 극복하리라고 본다"며 "새로운 정치 요구와 열망은 없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철수 지지세가 그냥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만 "(안 후보) 개인의 인기에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다"며 "정치에 복귀하려면 뚜렷한 정치 진로를 설정하고, 스태프 이상으로 함께 갈 동지들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쨌든 안철수는 한국 정치사에서 귀한 자산이 됐다"고 평가했다.

법륜스님은 경제민주화 실현 가능성에 대해 "반대가 만만찮겠지만 (경제민주화는) 박 당선인의 가장 눈에 띄는 공약이었으니 새 정부가 쉽게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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