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고양이'에 싱가포르 발칵… 장관까지 나서

머니투데이 하세린 국제경제부 인턴기자 | 2013.01.03 17:41
▲ 싱가포르에서 고양이 토막 사건이 일어나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싱가포르 더뉴페이퍼)
싱가포르의 한 골목에서 끔찍하게 토막 난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싱가포르 장관까지 범인 잡기에 나섰다.

최근 니순 마을 골목에서 토막 난 고양이 사체 2구가 발견됐다. 샨무감 자야쿠마르 외교법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건을 소개하며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동물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의 수준이 결정 된다"며 주민들에게 범인 잡기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베론 라우 싱가포르 고양이복지협회(CWS) 회장은 이날 현지 신문인 아시아원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훼손된 고양이 사체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학대의 흔적은 분명하다"며 "이는 사전에 계획된 범죄로 정신병 환자의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라우 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목격자를 확보하기 위해 집집마다 방문조사를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 사람들에게 고양이 소유에 대한 책임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도 있다.


CWS는 고양이들을 토막 낸 범인뿐 아니라 그들을 방임한 주인에게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최소 1년 전부터 이 골목에서 고양이를 방임한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고양이들의 주인이 누구인지 의심 가는 인물이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싱가포르 경찰과 농림식품동물부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으며 "동물 학대의 증거가 발견되면 반드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분명이 했다. 싱가포르에서는 동물을 학대하면 최대 벌금 1만달러(약 1060만원) 또는 징역 12개월에 처해진다.

싱가포르의 한 동물학대방지협회는 고양이들을 토막 낸 범인에 대한 현상금으로 2만 싱가포르달러(약 1700만원)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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