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절벽 합의안 통과 소식에 日 엔 87엔선 돌파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3.01.02 13:54

미국 달러화 등 안전자산 통화 일제히 약세

미국 하원이 상원에 이어 재정절벽 협상안을 통과시키며 엔, 달러 등 소위 안전자산 통화가 주요국 통화대비 하락세다.

엔은 달러대비로도 약세를 나타내며 2년 반 만에 달러당 87엔대로 올라섰다.

이날 하원 통과 소식이 전해진 후 2일 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 중 87.30엔/달러까지 상승(엔 하락) 했다. 2010년 7월 29일 후 고점(엔 저점)이다.

한국시간 2일 오후 1시 37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 상승(엔 하락)한 87.21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유로 환율은 장 중 115.99엔/유로까지 올랐다(엔 하락). 2011년 7월 8월 후 고점이다.

달러는 엔을 제외한 주요 통화대비 하락세다.

주요 6개통화대비(캐나다달러, 스위스크로네, 스위스파랑,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31포인트 하락한 79.41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52% 뛴 1.3272달러/유로를 나타내고 있다.

오카와가 사오시 스미토모미쓰이 애널리스트는 "이는 전형적인 위험 추구 투자"라며 "엔과 달러가 매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동부시간 1일 오후 11시 경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미 하원은 상원에서 넘겨받은 재정절벽 합의안을 원안대로 표결에 부쳐 찬성 257대 167로 승인했다.

1일 오전 2시경 미국 상원의 승인에 이어 하원도 재정절벽 합의안을 통과시키며 미국은 재정절벽을 최소 2개월 미룰 수 있게 됐다.

하원이 이날 승인한 상원 합의안은 연소득 45만달러 이상 가구의 소득세율을 현행 최고 35%에서 39.6%로 환원하고, 장기 실업수당 지급 시한을 1년 연장하는 한편 재정지출 자동 삭감 시기를 오는 3월1일까지 2개월 미루는 게 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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