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언스, 전 최대주주가 소송은 왜?

머니투데이 이현수 기자 | 2013.01.02 15:56
에듀언스가 영업양수도대금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소송을 제기한 신청인 중 한명이 전 최대주주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에듀언스 주가는 직전거래일 대비 14.23% 하락한 832원에 마감했다. 에듀언스 주가는 최근 3거래일 동안 35%이상 하락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3일 감자 완료 후 17거래일 만에 또 다시 동전주로 전락했다.

이날 하락은 31일 뒤늦게 터져 나온 악성 공시 때문이다. 에듀언스측은 최대호씨 외 7인이 영업양수도대금 등을 이유로 수원지법에 총 13억6779만원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듀언스의 자기자본 대비 8.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이한 점은 소송을 제기한 최대호씨가 에듀언스의 전 최대주주라는 점. 에듀언스는 지난 2010년 3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 인수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최대호(9.5%), 단옥희(8.5%)씨에서 현 에듀언스 대표이사인 하태윤 외 1인(21.8%)으로 변경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씨 등은 에듀언스의 학원 영업양도 대금을 주식으로 받은 후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소송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에듀언스의 전신은 세화전자로, 자동차부품 개발업체인 씨엔씨테크와 합병해 자동차부품사로 탈바꿈한 뒤 지난 2009년부터 뉴젠학원 등 학원을 잇따라 인수하며 주력 사업을 변경했다.


당시 최씨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인수 금액을 주식 등으로 받았는데 주가가 하락하면서 손해를 보자 소송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실제 2009년 초 2만원대를 웃돌았던 주가는 감자 전인 지난해 11월 30일 기준으로 92% 넘게 급락한 상태다.

회사 측은 2009년 당시 계약에 따라 주식으로 지급한 만큼 대금이 충분히 지급됐다는 입장이다.

에듀언스 관계자는 "그때 합의를 마쳤는데 왜 이제 와서 이러는지 의문"이라며 "소송대리인을 선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듀언스는 학원 경영 악화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자본잠식률이 48.61%에 달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감자를 결정해 지난해 11월 13일 거래 정지를 겪은 후 12월 들어 거래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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