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운용 가치투자 '뚝심' 냉온탕 증시서 빛났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3.01.01 15:56

지난해 수익률 18.73%로 최고

올해 자산운용사 수익률 '탑10'(출처: 제로인, 기준일: 12월28일)
가치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난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서도 펀드 운용을 가장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 1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46곳 가운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지난해 수익률이 18.73%(지난 12월 28일 기준)로 가장 높았다.

비교적 소형사인 피닉스자산운용(15.88%), 드림자산운용(15.70%)에 이어서 트러스톤자산운용(13.91%), 신영자산운용(12.35%)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부침이 심했던 증시에서 가치투자 및 장기투자 철학을 가진 운용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차·화·정 강세장에 편승하지 않고 가치투자 철학을 꾸준히 유지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동원산업과 같은 음식료, 필수소비재의 수익률이 특히 좋았으며 CJ, 한국전력과 같은 종목에서도 재미를 봤다"고 말했다.

업계 평균 수익률은 8.34%로 코스피 수익률(9.38%)을 하회했다. 특히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운용사는 13곳에 그쳤다.

대형사인 삼성자산운용(10.70%)과 한국투신운용은(10.68%)은 수익률이 간신히 10%를 넘기며 체면치례를 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11.35%), NH-CA자산운용(10.87%), IBK자산운용(10.74%) 등도 시장수익률을 소폭 웃돌았다.


반면 펀드 설정액 1위에 올라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익률은 5.28%에 그쳤다. KB자산운용도 9.00%로 평균은 넘겼지만 시장수익률 달성에는 실패했다.

또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대신자산운용(0.34%), 메리츠자산운용(0.59%), 마이애셋자산운용(1.47%), 산은자산운용(1.73%)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운용 성과가 부진했던 가운데 코스피가 12월 들어 2000선에 육박하자 주식형펀드 환매도 지속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은 총 7조74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부사장은 "올해에는 글로벌 금융시스템 마비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없겠지만 재정절벽 등 문제가 해소된다고 해도 증시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해와 같은 성과는 어렵겠지만 연 6~7% 정도의 수익률을 목표로 잡았고 음식료, 통신, 유틸리티, 지주사, 배당주 등의 전망이 밝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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