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조부모 살해 뒤 집 방화한 '패륜 범' 검거

머니투데이 하세린 극제경제부 인턴기자 | 2012.12.28 07:50
▲ 로스 코니데리스가 조부모를 살해하고 그들의 집에 방화를 저지른 야라빌 현장에 접근 금지 테이프가 둘러져 있다. (ⓒ호주 스카이뉴스)
최근 호주에서 조부모를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패륜 범죄'가 일어나 호주 사회를 경악케 했다.

27일(현지시간) 호주 언론 더오스트레일리언은 용의자 로스 코니데리스(24)가 26일 경찰에 검거돼 다음 공판 날짜를 받기 위해 이날 법정에 출두했다고 보도했다.

코니데리스는 양 옆으로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법정에 들어와 보호 유리 뒤에 앉은 채 판사의 말에 답변했다. 그의 가족으로 보이는 남성 7명과 여성 3명이 법정에 모습을 보였다. 심리 도중에 한 중년 남성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소리 내어 흐느꼈고, 눈물을 흘리던 다른 여성도 배우자의 품속에서 위로를 받았다.

코니데리스는 잠시 머뭇거리며 가족이 있는 쪽으로 눈을 향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 동안은 멍하니 앉아 판사가 일러주는 다음 공판 날짜를 알아듣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릴 뿐이었다.


지난 22일 새벽 3시께 멜버른시(市) 서쪽 교외지역 야라빌에 위치한 코니데리스의 조부모 집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경찰은 처음에 이들이 방화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시신 부검 결과 화염이 일어나기 전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재수사에 들어갔다.

조부모를 살해하고 그들의 집에 방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코니데리스는 내년 4월18일에 첫 공판이 열릴 때까지 구금된다. 그의 변호인은 이날 심리에서 그가 빠른 시일 안에 정신과 검사를 받을 것을 법정에 요청했고, 그가 초범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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