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IT 사랑"…제약·바이오 약진 두드러져
머니투데이가 증시 전문가 3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59명(72.3%)이 IT 업종을 올해 투자 유망업종(3개 업종 복수추천)으로 꼽았다. 화학정유 업종은 90명의 추천을 받아 25.1% 응답률로 2위에 올랐고, 자동차 업종이 14%(50명)로 3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업종에 대한 전망은 지난해에 비해 후퇴한 반면 화학정유 업종 전망은 개선됐다.
지난해 화학업종과 함께 유망업종 3위에 이름을 올린 건설업종은 응답률이 3.4%에 그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올해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13.7%(49명)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4위로 올라 크게 약진했다.
글로벌 불황여파로 대표적 내수주인 음식료 업종이 8.4%(30명) 응답률로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에너지(6.4%) △은행(5.6%) △조선(5.6%) △소비재(5.3%) △운송(4.7%)이 유망업종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의 삼성전자"…오리온·멜파스 눈에 띄네
기업별로 보면 올해 투자유망 1위는 191명(53.4%)이 추천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10년 동안 SK하이닉스에 1위를 내줬던 2007년을 제외하고 매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조사에서 응답률이 지난해 43.7%보다 더 높을 정도로 '러브콜'을 한 몸에 받았다.
이어 SK하이닉스는 13.7%(49명)의 응답률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위에서 2단계 뛰어올랐다. 반면 현대차는 응답률 10.1%(36명)을 기록, 지난해 2위에서 올해 3위로 밀려났다. 기아차는 지난해 3위에서 올해 30위권 밖으로 후퇴해 증시의 '가벼운' 변심을 실감케 했다.
반면 오리온은 응답률 8.7%(31명)로 4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지난해 첫 거래일만 해도 66만원이었던 주가가 수직상승해 '황제주'(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주식)에 등극했다. 이어 LG화학이 응답률 5.9%(21명)로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종목에선 멜파스가 15명(4.2%)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멜파스는 삼성전자가 주 매출처인 터치솔루션 업체다.
이어 △CJ오쇼핑 3.4%(12명) △서울반도체 3.4%(12명) △파라다이스 3.1%(11명)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조사 당시 원익IPS, 다음, OCI머티리얼즈, 위메이드가 톱5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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