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바다'에도 한류가 뜬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3.01.07 10:05

[머니위크]국경 없는 쇼핑시대

바야흐로 국경 없는 쇼핑시대다. 오프라인 매장의 방문 없이 인터넷으로 세계 각국의 쇼핑몰 사이트에 접속해 원하는 물건을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한류열풍을 더욱 거세게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은 한국의 문화와 제품을 알리는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제품에 대해 높아진 외국인의 관심은 국내 온라인 전문몰의 해외진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한류 바람' 업고 국내 온라인쇼핑몰 해외진출 가속화

한류 바람은 인터넷에 기반을 둔 국내 온라인전문몰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전자상거래 토털솔루션 '메이크샵'을 서비스 중인 ㈜코리아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어로 서비스하는 한국쇼핑몰은 2600여개, 중국어서비스 쇼핑몰은 1800여개에 달했다. 올해엔 이보다 각각 30%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아센터닷컴 관계자는 국내 전문몰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해당국가에 대한 시장조사, 경쟁사 분석 등 사전조사에서부터 국가별 환경에 맞는 사이트 및 결제·배송시스템 구축 등의 기술적인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말한다. 또 현지고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나 마케팅 방법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다행히 최근 온라인쇼핑몰 솔루션업체가 전문몰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상당부분 도움을 주고 있다.

◆기능 따라 해외지원서비스도 세분화

메이크샵은 사용목적과 기능에 따라 DGG, 잉글리쉬HTML, 메이크글로비 등으로 해외지원 서비스를 세분화시켜 쇼핑몰에 적합한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구매자의 결제를 위한 국가별 해외 결제연동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배송 대행서비스 '메이크샵 물류센터'를 통한 배송시스템까지 지원함으로써 쇼핑몰의 해외진출과 관련한 통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이크샵 DGG서비스(Delivery Guarantee Global)는 한국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는 해외 거주 외국인들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다국어 기능을 제공한다. DGG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외국어를 전혀 모르더라도 해외고객에 대한 언어, 결제 ,배송, CS 등의 지원을 통해 손쉬운 해외진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메이크샵의 대표적인 쇼핑몰 해외진출 지원서비스인 '메이크글로비'는 별도의 해외 현지법인 설립 없이 한국어를 포함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총 4개 언어로 쇼핑몰을 구축·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쇼핑몰 운영자는 메이크글로비를 통해 하나의 관리자 페이지로 4개 언어의 쇼핑몰을 한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영자가 하나의 상품을 등록하면 상품은 다국어로 자동번역 돼 각각의 해당 언어 쇼핑몰에 등록할 수 있고, 해당 언어 국가의 특성과 시장상황에 맞게 이벤트와 고객관리 등 세부설정도 따로 지정할 수 있어 국가별 고객관리와 마케팅이 가능하다.

메이크글로비가 제공하는 번역 기능인 '글로딕'은 언어의 장벽으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쇼핑몰 운영자들을 위한 전문 자동번역서비스다.

글로딕은 쇼핑몰 운영자가 자주 사용하는 1000여개의 쇼핑관련 단어를 이용해 색상, 상품분류, 소재 등을 4개 언어로 자동번역 해준다. 현재 쇼핑관련 단어를 계속적으로 추가 중이다. 등록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고자 할 경우 사용자가 별도로 쇼핑몰의 특색에 맞게 추가할 수 있고 기존의 단어도 별도로 수정이 가능하다.


현재 메이크샵과 상품연동이 가능해 메이크샵을 이용 중인 쇼핑몰은 보다 편리하게 해외 판매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잉글리쉬HTML'은 간단한 html과 가상태그의 조합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쇼핑몰 그대로 영문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다. 무료로 서비스되며 사용목적에 따라 국문쇼핑몰과 영문쇼핑몰의 구성을 다르게 할 수 있는 개별디자인 기능도 갖고 있다.

별도의 관리자 페이지가 아닌 기존 메이크샵 관리자 페이지에서 국내·외 고객에 대해 회원 및 주문관리가 가능해 운영·관리가 쉽고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메이크샵 물류센터는 쇼핑몰의 해외배송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대행해주는 해외 배송대행서비스다. 해외고객이 주문한 상품에 대한 상품명과 주문정보를 메이크샵 물류센터에 보내면 해외배송포장, 계측, 인보이스작업, 통관, 배송관련 CS 등 해외배송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지원한다.

◆해외진출 쇼핑몰 매출 가시화

S.T.L, 봉자샵, 체리코코 등 남들보다 먼저 해외에 진출한 국내쇼핑몰의 매출증가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드관련 상품 전문몰인 S.T.L의 경우 메이크샵의 해외지원서비스인 '잉글리쉬HTML' 이용으로 외국인 회원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도 서비스 사용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강화선 대표는 "외국어 지원 기능을 통해 외국 소비자가 직접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 제품 구매까지 가능해지면서 해외 구매자의 제품구입 비중이 늘었다"며 "상품에 대한 상세정보를 외국어로 제공하고 해외배송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해외 구매자들의 주문 편의성을 제공한 것도 매출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처럼 판매하고자 하는 나라의 소비 트렌드를 잘 알면 그만큼 해외진출 시에도 유리하다. 일본은 여성의류, 액서서리, 유아동 의류 등을 포함한 패션의류와 화장품, 가공식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의류의 경우 상품의 질은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가격적인 메리크가 크고 한류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국내 디자인 의류들을 선호하고 있다. 중고가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 또한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한방화장품과 천연소재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여기에 한국을 여행하는 일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한국에서 먹어 본 과자류, 김, 차 등 가공식품에 대한 구매도 늘고 있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시장에서는 한국제품이 품질과 인지도 면에서 자국 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패션의류, 액세서리, 음식, 화장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기록 메이크샵 대표는 "한류를 바탕으로 국내 제품에 대한 해외 구매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몰의 해외진출은 새로운 수익이라는 점에서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만 해외진출의 성패를 단기간에 판단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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