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 文 지지선언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2.12.14 15:31

학생운동 동지에서 정치이력 엇갈려.."참한 친구, 멋진 국가운영 기대"

신한국당 사무총장과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낸 강삼재 전 의원이 14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이날 영등포 민주당사를 찾아 "문재인 후보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면서 국민대통합을 이룰 적임자"라며 "이번 대선에서 백의종군의 자세로 문재인 후보에게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힘들게 가꿔온 민주주의를 더욱 더 굳건하게 다지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진정한 국민 통합이 필요한데 말로만 하는 통합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대통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직계로 1990년 3당 합당에 합류해 5선 의원까지 지냈으나 문 후보와는 대학시절 학생운동 동지이기도 해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관심을 모았다.

▲1975년에 찍은 사진. 뒷줄 오른쪽 세번째가 강삼재 전 의원, 가운데줄 오른쪽 세번째(앉은 사람)가 문재인 후보
강 전 의원이 1975년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당시 문 후보는 총학생회 총무부장을 지냈다. 75년 4월 경찰의 감시 속에 강삼재 총학생회장이 시위현장에 나타나지 않자 문재인이 대신 시위를 주도해 구속되기도 했다.

강 전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1972년도에 문재인 후보와 경희대 입학동기에, 같은 날 제적되고 같은 날 복학했다"며 "20살 때 저희들이 만났을 때도 문 후보는 다른 친구들과는 남달랐다. 둘의 운명이 이런 식으로까지 갈지는 몰랐지만, 참한 친구가 멋진 국가경영 통해서 대한민국을 빛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1985년도 12대 국회에서 최연소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한 뒤 5선에 성공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통일민주당 대변인과 민주자유당·신한국당 사무총장을 거쳐서 한나라당 부총재까지 지냈다.

문민정부 시절인 1996년 15대 총선에서 안기부(현 국정원) 자금을 신한국당 선거자금으로 지원했다는 이른바 '안풍(安風)' 사건의 핵심인물로 2001년 기소됐고 2003년 정계에서 은퇴했다.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정계 복귀를 타진했지만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총선에서 낙선하는 등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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