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네 마녀의 날, 외국인과 기관의 선택은?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12.12.13 08:28
올 해 마지막 ' 네 마녀의 날'은 조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의 4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말한다. 8월 이후 프로그램 매수가 상당히 유입돼 이번 만기 때 매물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다.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대부분 만기가 이월(롤오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까지만 해당되는 주식거래세 비과세 혜택 때문에 국가지자체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있다.

한편 전일 다우지수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6일만의 하락이다. 나스닥지수도 0.28% 떨어진 반면 S&P500 지수는 0.04% 올랐다.

◇네 마녀의 날, 심술 없이 잠잠할 것 = 올 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특별한 변동사항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기관이 단기 차익거래 자금의 일부를 청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일 종가 기준 순차익잔고는 4조 4961억원으로 지난 9월 만기 대비 1조 2676억원이 늘었다. 8월 들어 급등한 시장 베이시스 영향으로 외국인 및 국가 투자자의 차익거래가 늘었다.

환율, 배당 등을 고려한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자금이 시장에 남을 수는 있으나 단기 차익 거래자인 국가 투자자의 단기 차익거래 자금은 일부 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국가 투자자의 주식거래세 비과세 혜택이 올해 소멸되기 전 포지션을 정리하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자 차익잔고는 롤오버 될 것으로 관측된다. 12월 말 배당과 국내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 등을 고려한다면 12월 동시 만기 청산은 성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요 변수인 시장 베이시스와 스프레드(SP) 가격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따라 쇼핑하기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뮤추얼 펀드 자금 동향을 살펴보면 해외 유동성의 국내 유입 전망은 더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글로벌 전체 주식형 펀드는 지난 8월 이후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추세다. 풍부한 유동성은 미국 재정절벽 이슈 부각과 남유럽 재정위기 지속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선진국보다 이머징시장으로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지역 펀드 유입액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을 긍정적으로 전망해 볼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외국인은 내년에도 이익모멘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IT업종을 필두로 화학, 조선, 자동차, 금융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경기 민감주 위주로 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미국/유럽/중국 경기의 방향성과 가격 매력이 교차하는 경기민감 대형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은 향후 지수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업, 화학(정유 포함), 건설업 등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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