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흡연자 하루 담배1대 피워도 급사위험 2배-BBC

머니투데이 하세린 국제경제부 인턴기자 | 2012.12.12 15:35
↑ 미 심장협회에 실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 흡연자의 급성 심장사 가능성은 여성 비흡연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야후)
여성 흡연자가 하루에 담배 1대만 피워도 급성 심장사로 사망할 위험이 담배를 전혀 안 피우는 여성보다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미 심장협회(AHA)에서 발간하는 저널의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를 이끈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루핀더 산두 박사는 10만1000명의 미국 간호사들을 30년 간 관찰했다. 이중 315명이 해당 기간에 급성 심장사로 사망했다. 35세 이상 여성이 금성 심장사할 경우, 가족 내력보다는 관상 동맥이 막혀 사망했을 가능성이 더 커 흡연과 사망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데 더 용이하다.

사망한 315명의 간호사 대부분이 35세 이상이었다. 이 중 75명이 흡연자, 148명이 과거 한번이라도 흡연 경력이 있던 사람들, 나머지 128명은 단 한 번도 흡연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고혈압과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가족 내력의 심장 질환 등 외부 요인을 고려한 결과, 하루에 담배 1~14개비를 피우는 여성 흡연자들은 여성 비흡연자에 비해 급성 심장사로 사망할 확률이 2배 높았다. 흡연을 지속하는 5년마다 사망 확률은 8%씩 올라갔다.


여성 흡연자가 급성 심장사로 사망할 확률을 여성 비흡연자의 수치까지 떨어뜨리려면 20년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두 박사는 "이 연구 결과가 여성들이 왜 담배를 끊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며 "금연으로 인한 급성 심장사 위험 감소의 혜택은 심장 질환을 가진 여성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여성에게도 돌아간다"며 금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국심장재단의 앨렌 메이슨 간호사 또한 이 연구 결과가 "하루에 담배 한두 개비를 피우는 것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국 최근 통계에 의하면 영국 여성들의 약 20%가 흡연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김호중 간 유흥주점은 '텐프로'…대리운전은 '의전 서비스'
  4. 4 11만1600원→44만6500원…미국 소녀도 개미도 '감동의 눈물'
  5. 5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