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빵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제과협회에 소송

머니투데이 김정주 기자, 장시복 기자 | 2012.12.11 19:38

(상보)"나도 회원인데 왜 생계위협하나..가입비, 회비 돌려달라"

뿔난 프랜차이즈 빵집 가맹점주들이 대한제과협회에 소송을 냈다. 가입비와 회비를 돌려달라는 소송이다. 자신들도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과협회가 프랜차이즈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며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반발로 보인다.

경기도 의정부, 포천 일대에서 개인 빵집 및 프랜차이즈 빵집 가맹점을 운영하는 강모씨 등 29명은 11일 "협회가 가입취지와 다르게 가맹점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강씨 등은 "협회가 회원으로 가입하면 회원의 이익과 권익을 보호해주고 제빵 기술 등 정보를 제공해주겠다고 속여 가입시킨 후 가입비와 월 회비를 받았다"며 "최근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동네빵집을 몰락시켰다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회는 동반성장위원회에 프랜차이즈 기업의 시장진출을 제한해달면서 제과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받게 해달라는 성명서를 제출했다"며 "자영업자들의 경우 이동통신사 제휴카드 사용이 제한돼 매출이 급감하게 되는 등 생계에 타격을 입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5~20만원 상당의 가입비와 1만2000~1만7000원의 월 회비 등 2000여만원을 반환하라고 청구했다.


최근 제과협회는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업체와 상생논의를 돌연 중단한채 간담회 행사 등으로 소장에서 언급된 내용으로 프랜차이즈를 공격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96명은 최근 비상 대책 모임을 갖고 제과협회의 일방적인 행동을 비난했다.

소규모 빵 프랜차이즈 빵굼터를 운영하는 김서중씨 회장으로 있는 제과협회는 빵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대거 회원으로 포함돼 있어 대표성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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