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 메카' 대구 신성장 이끄는 거대 자족도시

머니투데이 대구=김정태 기자 | 2012.12.13 06:30

[지방분권화 성큼, 혁신도시를 가다 <7-1>]대구신서혁신도시

↑대구신서혁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이전하는 중앙신체검사소. 이달 21일 입주한다. ⓒ김정태 기자

 지난 3일 대구신서혁신도시 개발현장. 경부고속도로가 횡단하는 동쪽 팔공산 자락 사이로 광활한 황토부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현장에는 연신 뿌연 먼지를 일으키는 덤프트럭과 레미콘 차량의 행렬이 이어졌고 골조공사가 진행되는 부지에는 타워크레인이 여기저기 꽂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대구 동구 신서동 일대 421만6000㎡ 부지에 들어서는 대구신서혁신도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103만㎡) 연구개발특구(108만㎡)와 함께 조성되고 있다. 이곳에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7696가구가 들어서 인구 2만2320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대구신서혁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 공공기관뿐 아니라 대구권 의료산업 클러스터의 중추도시이자 R&D(연구·개발) 거점도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도시 조성도 특화된 3개 공구로 나뉜다. 이전 공공기관 중심으로 조성되는 1공구(58만5000㎡)를 비롯해 연구개발특구와 제1주거지역(196만2000㎡)이 2공구,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제2주거지역(166만9000㎡)이 3공구다.

 4개 구역으로 나눠진 이들 부지는 팔공산 자락의 지형을 살려 조성되기 때문에 친환경적 입지를 자랑한다. 블록과 블록 사이가 수목림 속에 묻혀 있어 휴양도시를 연상케 한다.

 광역 교통망이 다양하고 접근성도 좋다. 동대구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대구-포항, 대구-부산 등 7개 고속도로와 연결되고 대구공항과 KTX동대구역과도 20~25분 거리에 있다. 6㎞에 달하는 혁신도시에는 주 진입로인 4차선 순환도로, 대구지하철 1호선 4개역이 혁신도시와 인접했다.

↑대구신서혁신도시는 이전 공공기관뿐 아니라 의료복합단지와 R&D특구로 지정돼 함께 조성되고 있다. 사진은 의료복합단지지원시설 전경. ⓒ김정태 기자

 대구신서혁신도시에는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신용보증기금 △한국감정원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중앙신체검사소 △한국장학재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교육과학기술연수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이중 중앙신체검사소가 가장 먼저 완공돼 이달 21일 입주를 앞뒀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진척도 빠른 편. 정부가 4조6000억원을 투입해 신약·첨단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는 의료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이 단지에는 정부시설인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이 내년에 문을 연다.

 여기에 한국뇌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등 정부국책연구기관과 민간 의료기기업체 등 8곳, 연구개발특구 10여개 민간업체와 계약을 했다.

 이중 정부지원시설을 비롯한 커뮤니테이션센터와 핵심연구시설은 이미 착공돼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성균 대구혁신도시사업단 부장은 "대구신서혁신도시는 주거단지 위주의 기존 택지개발지구와 달리 클러스터 부지 비중이 높아 어느 혁신도시보다 자족기능이 강화된 도시로 조성된다"면서 "의료산업의 메카로서 대구경제의 신성장을 선도하는 첨단혁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신서혁신도시 조감도.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강형욱, 양파남 등극?…"훈련비 늦게 줬다고 개 굶겨"
  3. 3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4. 4 "수수료 없이 환불" 소식에…김호중 팬들 손절, 취소표 쏟아졌다
  5. 5 매일 1만보 걸었는데…"이게 더 효과적" 상식 뒤집은 미국 연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