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경매 11월 '최다'…"낙찰가율은 하락"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2012.12.10 09:58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이 올들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입찰자수가 줄면서 낙찰가율은 소폭 하락했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www.taein.co.kr)은 올 한해 경매장에 나온 수도권 소재 아파트 물건 3만642개를 월별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11월 진행된 아파트가 3361개로 가장 많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달인 10월의 3225개보다 4.22%(136개) 증가한 것으로, 연중 최소치인 1월(2412개)에 비해선 39.34%(949개)나 많은 수치다.

 경매 물건 증가는 신건(법원경매에 처음 나온 물건)이 많아졌고 유찰 건수가 증가해서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경매 진행된 아파트 신건은 전월대비 6.69%(81개) 증가한 1292개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건수가 가장 적었던 지난 1월(774개)과 비교하면 66.93%(518개) 늘었다.

 유찰뒤 재경매된 건수도 1851개로 전월(1779개) 대비 4.05%(72개), 연중 최저치인 1월(1268개) 대비 45.98%(583개) 증가했다.


 이처럼 경매물건수는 늘었지만 입찰자수가 감소하면서 평균 낙찰가율은 소폭 하락했다. 11월 수도권 소재 아파트 경매 입찰자는 5457명으로 전월(5852명) 대비 6.75%(395명) 줄었고 입찰경쟁률도 전월 5.52대 1에서 5.13대 1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평균 낙찰가율도 전월 74.8%보다 1.1%포인트 내린 73.7%로 집계됐다.

 이는 취득세 감면을 골자로 한 9·10대책의 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이란 게 부동산태인의 분석이다. 취득세 감면혜택을 받고자 한 수요자들이 다양한 물건에 입찰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로는 저렴하고 가격 방어력이 우수한 중소형대 아파트나 저평가된 단독주택에만 입찰표를 써내는 경향이 뚜렷했다는 것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올 하반기 역시 9·10대책 이전까지 부동산경기 침체가 심화된 양상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까지는 아파트 신건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인기물건을 제외한 상당수 아파트는 올해보다 자산과 담보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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