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수익률 6% 붕괴…내년엔 더 떨어져"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2.12.05 11:56

[2012부동산시장 결산③-오피스텔]전국 5.95% 서울5.5% 등 4년 내 최저

 올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6%선마저 무너졌다. 최근 2년간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과잉 공급된 탓이다. 내년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수익률도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전국 5.95%, 서울 5.5%, 경기 5.99% 등으로 최근 4년내 최저 임대수익률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임대수익률은 전년에 비해 0.06%포인트 떨어지며 6%대마저 붕괴됐다. 임대수익률이 6%이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오피스텔에 대한 적극적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는 게 부동산114의 지적이다.

 내년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2009년 이후 오피스텔과 함께 수익형부동산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 입주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면서 과잉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인·허가 물량을 기준으로 보면 도시형생활주택은 △2009년 1688가구 △2010년 2만529가구 △2011년 8만3859가구 △2012년(10월 기준) 9만6300가구 등으로 대폭 늘었다.

 도시형생활주택 특성상 공사기간이 6개월~1년으로 짧아 올 상반기 이전까지 인·허가를 받은 물량 대부분은 내년 중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내년에 2배 이상(2012년 1만2728가구, 2013년 3만497가구) 늘어나는 오피스텔 입주와 함께 초과 공급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형 오피스텔 수요는 꾸준한 편이다. 다만 금융위기의 여파가 부동산 경기의 장기적인 침체를 가져와 재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고 오피스텔 보유자들이 물건을 끌어안고 있어 실제 물량이 많지 않다는 평가다.

 내년에는 신축 오피스텔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고 임대 수익률이 높은 노후화된 단지가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노후화된 단지를 투자하려면 주변 공급량이 얼마나 증가할지 사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며 "최근 신규 공급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적으로 주거 품질이 떨어지는 노후화된 오피스텔의 경우 임차 공실 위험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시, 판교 등 투자 유망지역의 경우 전매제한이 없어 단기차익을 노린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주변 개발 호재로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세종시와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 판교신도시 등 유망 지역의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며 "입지적 장점으로 인해 분양가가 높고 임대수익성이 확실히 보장되지 않는 경우라도 일시적인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 수요가 많아 청약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속옷 벗기고 손 묶고 "빨리 끝내자"…초등생이 벌인 끔찍한 짓
  2. 2 19층 어린이 층간소음 사과 편지에 18층 할머니가 쓴 답장 '훈훈'
  3. 3 "차라리 편의점 알바"…인력난 시달리는 '월 206만원' 요양보호사
  4. 4 조세호, ♥아내와 신혼여행 중 포착…'샤넬 커플룩' 가격 어마어마
  5. 5 "엄마, 오빠가…" 4년 참다 털어놨다…초등 의붓동생 성폭행한 2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