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중대발표 "화성 토양서 물, 황, 염소 발견"..유기체 존재 가능성?

뉴스1 제공  | 2012.12.04 08:14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유기화합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나사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에서 상당한 양의 물 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황과 염소를 함유한 물질들도 발견됐다.

모래 알갱이나 흙먼지에서 물 분자가 검출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물 분자의 양은 과학자들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다.

큐리오시티는 토양에서 발견된 결정체와 여타 물질들에 열을 발사해 성분을 분석했고 상당한 양의 물과 이산화탄소, 산소, 이산화황을 검출했다.

그러나 아직은 화성에 유기체가 존재한다고 확신할 수 없다. 이 유기화합물은 지구에서 큐리오시티에 묻어 온 것이거나 우주 공간의 운석에서 화성으로 떨어진 물질들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

나사 과학자들은 이 물질들이 화성 고유의 것인지 확인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큐리오시티가 토양을 채취한 지점은 락네스트(Rocknest)다. 최종 목적지 샤프산(山)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더 깊게 파내려 갈 수 있는 지점을 찾아 화성에 유기화합물이 존재한다는 더 많은 흔적을 발견하기를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큐리오시티 샘플 분석을 맡은 수석 연구원 폴 마하피는 “화성의 토양은 거친 환경에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풍부한 유기 물질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며 “거친 표면 환경에서 온전히 보존된 초기 환경을 찾아 내는 흥미진진한 탐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외계인이나 생명체를 발견하는 것까지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큐리오시티를 통해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분석해 과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이론을 뒷받침하고 ‘생명의 건축제’가 현존한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나사의 화성탐사 프로그램을 이끄는 과학자 마이클 메이어는 “이번 연구 결과는 토양을 채취한 락네스트의 화학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유례 없는 사례”라고 말했다. 락네스트는 화성 전체를 대표하는 곳이다.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1 바로가기

베스트 클릭

  1. 1 "말도 안 되는 휴진하게 된 이유는…" 소아흉부외과 교수 '통곡의 편지'
  2. 2 "못생겼어" 싼타페 변신 실패?…대신 '아빠차' 등극한 모델은
  3. 3 신동엽, '대마초 사건' 자폭 개그에…"부끄러운 줄 모르냐" 일침
  4. 4 3시간만에 수정된 '최태원 이혼 판결문'…"파기 사유도 가능"
  5. 5 군중 앞 끔찍한 전처 살해…"안 잡힐 자신 있다" 증발 16년째[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