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려면

머니투데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 2012.12.06 06:11

[CEO에세이]청년들아, 해외로 나아가라

청년들은 해외로 나아가 활로를 찾아야 한다. 고학력 청년들의 입맛에 맞는 대기업의 국내 일자리가 그렇게 쉽게 늘어나지 않는 시대다. 그래서 청년들의 잠재실업이 큰 걱정꺼리다. 그들 자신도 그렇고 국가적으로도 그렇다.

더구나 저급한 일자리는 해외노동자들이 점령해 버렸다. 그 이유는 한국인들이 그런 일자리를 마다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이나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껏 노력은 하겠다고 하니 뭔가 묘책이 있다고 생각하고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있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 아닌 것 같다.

한국에서 일자리를 차지한 외국인 근로자의 공식통계는 126만 명이라 한다. 그러니 이럭저럭 계산하면 300만 명의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딱 그 만큼의 청년 실업자들이 있으니 앞뒤가 들어맞는다.

이제 한국은 좁은 영토국가란 개념을 벗어나야 한다. '네트워크 국가'로 나간다는 발상의 전환이 시급하다. 물건을 수출해서 먹고 산다는 생각도 뛰어넘어야 한다.

◆'네트워크 국가'로 변신해야

이제 해외 모든 나라에 인적(人的) 네트워크가 촘촘히 엮인 세계국가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우선 한국인들이 해외에 많이 나가 있는 게 중요하다. 마침 한국은 해외의 동포가 제일 많은 나라다. 한교(韓僑)가 726만 명에 달한다.

한국인 5000만 명에 비하면 15%에 육박하고 남북한 7200만 명에 비해도 10%가 넘는 숫치다. 물론 해외동포가 절대적으로 많기로는 중국의 5500만 명이지만 13억의 인구비례로 보면 4%밖에 되지 않는다.

인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200만 인교(印僑)는 인도인 11억 인구의 2%밖에 되지 않는다. 해외난민으로 구성된 이스라엘은 비교가치도 없다. 한교의 비즈니스맨인 50만 명의 한상(韓商)이 한국청년 한 명씩만 고용하면 50만개 해외 일자리가 생겨난다. 그런 일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동포부의 신설을 제안한 바 있다.


해외 네트워크 강화책으로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안이다. 한교와 한상은 정치투표권보다 믿을만한 고학력의 인재를 필요로 하고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한국인들은 해외에서 미래의 기회를 쌓아나갈 수 있는 서로 좋은 일이다.

원래 한국인들은 근면하고 성실해서 해외에서 좋은 역사를 써 왔다. 1960년대부터 서독으로 1만 명의 간호사와 광부가 '수출'됐다. 그들은 고생해서 번 돈의 대부분을 가난한 고국으로 송금했다. 외화벌이의 일등공신들이었다.

◆한국은 유능한 인재의 나라

그들 덕분에 서독과 한국은 돈독한 경제 파트너가 된지 오래다. 1997년 외환위기 때도 독일은 알리안츠 은행을 통해 장기 저리융자를 해주었다. 한국정치사에서도 독일은 각별했다.

민주화를 위한 구속인사의 석방을 위해 노력했고 재정지원도 있었다. 신 군부때 김영삼 전 대통령을 초청하기도 했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은 '베를린 선언'으로 남북정당 회담을 성사시켰다. 이후 한국은 베트남 전쟁, 중동건설현장, 아프리카 현장 등에 인력을 수출해서 국부를 증대시켰다. 동남아시아에 진출해서도 한국인들은 기적적인 성공을 일궈냈다.

‘라오스의 성공신화’인 오세영 코라오 그룹 회장은 자동차와 오토바이 사업에서 큰 성공을 일궈내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자원부국인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진출하여 각종개발사업과 시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자금은 넉넉지 않지만 유능한 인재가 풍부한 나라다. 개발경험을 공유하면서 문화융합으로 세계네트워크 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 때마침 제2의 중동건설 붐도 기대해 볼 만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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