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朴그림자' 숨진 이춘상 보좌관은 누구(종합2보)

뉴스1 제공  | 2012.12.02 21:50

朴 정치입문 때부터 그림자 보좌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강원도 유세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수행차량 2대가 교통사고를 일으켜 숨진 박 후보의 측근 이춘상 보좌관의 빈소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 마련되고 있다. 이날 박 후보의 수행차량 2대가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44번 국도변에서 충돌해 박 후보의 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2.12.2/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



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강원도 유세를 수행하다 홍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춘상(47) 보좌관은 박 후보를 15년째 지근거리에서 '그림자'처럼 보좌해 온 최측근이다.

이 보좌관은 이재만(46) 보좌관, 정호성(43)·안봉근(46) 비서관 등과 함께 박 후보가 대구 달성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1998년부터 박 후보를 보좌해온 이른바 '4인방' 중 한명으로, 박 후보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공학박사 출신으로 강원관광대학 교수를 지낸 이 보좌관은 98년 박 후보가 국회에 입성한 뒤부터 15년째 박 후보를 수행해왔다. 자신도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이공계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박 후보는 공학박사 출신인 이 보좌관에게 IT와 온라인 관련 업무를 도맡겨 왔다.

개인 홈페이지가 유행하던 시절 박 후보가 발빠르게 '미니홈피'를 개설하고 활동했던 것도 이 보좌관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온라인 홍보를 담당했던 이 보좌관은 이번 대선에서는 회계까지 맡아 온라인 홍보와 팬클럽·후원단체 관리 등을 총괄해 왔다.

박 후보는 한번 신뢰관계를 맺은 측근과 보좌진들에게는 절대적인 신임을 보였는데 이 때문에 일각에서 "핵심 보좌진 영향력이 배지(국회의원)보다 세다"라는 볼멘 소리가 나올 만큼 주변의 견제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박 후보는 숨진 이 보좌관 등 5급 이상 보좌진 4명을 단 한번도 교체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도 박 후보가 친박(친박근혜)계 국회의원들보다 이 보좌관 등을 더 믿고 신뢰할 만큼 이 보좌관 등이 박 후보에겐 가족과 같은 관계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날도 이재만 보좌관은 장례식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상주노릇을 자처했고, 정호성·안봉근 비서관 역시 이 보좌관과 나란히 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그런 만큼 이 보좌관의 변고는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대선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후보 측 핵심 인사는 "혈족이 몇명 없는 박 후보에게 보좌관들은 가족과도 같은 존재"라며 "박 후보의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박 후보의 이날 마지막 일정이었던 춘천 유세 현장으로 이동하다 숨졌지만 박 후보는 유세가 끝난 뒤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박 후보는 유세 직후 보고를 받고 즉시 이 보좌관 시신이 안치된 홍천 아산병원으로 달려와 망연자실했으며 이후 귀경해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조문했다.

박 후보는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에 입문했을 때인 15년전부터 사심없이 헌신적으로 도왔던 보좌관이었다.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며 애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정치와 눈을 맞추다 - 눈TV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1 바로가기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강형욱, 양파남 등극?…"훈련비 늦게 줬다고 개 굶겨"
  3. 3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4. 4 "수수료 없이 환불" 소식에…김호중 팬들 손절, 취소표 쏟아졌다
  5. 5 매일 1만보 걸었는데…"이게 더 효과적" 상식 뒤집은 미국 연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