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제주해군기지 공사지연 손실 230억 보전 요구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 2012.11.23 10:32

15개월 공사지연 삼성물산 230억 손실…국방부, 손실액 보존 법률검토

↑제주해군기지 방파제 공사 현장 전경 ⓒ뉴스1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참여한 삼성물산이 국방부를 상대로 공사지연에 따른 수백억원의 추가비용 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군기지 1공구 공사를 맡은 삼성물산은 제주해군기지 반대 단체의 반대로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인건비와 공사 자재비, 장비 임대료 등의 명목으로 230억원의 사업비를 추가 요청했다.

특히 삼성물산이 방파제 건설을 위해 들여온 고가의 해양 도크 설비 임대료가 1일당 2~3억원 가량 돼 공사지연에 따른 손실액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사지연에 따른 사업비 상승분에 대해 보존해 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한 상태"라며 "공사를 위해 들여온 장비를 제때 사용하지 못해 공사를 마무리하지도 못한 채 임대기간을 연장해야 해서 추가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단 해군은 법률검토에 들어가는 한편 업체와 접촉해 손실액 보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1공구는 2010년 1월 국방부와 공사계약을 맺은 뒤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반대단체들의 방해로 1년 뒤인 지난해 2월에서야 공사에 착수했고 이후로도 수시로 공사가 중단되며 준공시점이 2014년에서 1년 더 연장된 상태다.

2011년 8월 반대 주민 37명과 5개 단체에 대해 반대 단체의 공사 방해를 금지한 법원 판결에 따라 본격적인 공사는 재개됐지만 공정률은 이달 현재 1공구 24.6%, 2공구 21.4%에 머물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직 국방부와 협의를 진행 중인 사안으로 소송 여부 등은 결정된 바 없다"며 "자체적으로 추산한 230억원의 추가비용은 앞으로 해군 측과의 협의 등을 통해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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