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부자들 만나보니, 부자되려면…"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 2012.11.23 14:30

[줄리아 투자노트]능력 이전에 자신에 대한 믿음 확고… 돈 미워해선 안돼

부자가 되고 싶지만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밑바닥에서 시작해 부자가 된 사람을 직접 만나 물어보는 것이다. 부자를 직접 만나기가 어렵다면 부자들을 직접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스티브 시볼드가 그런 사람이다. 시볼드는 빈털터리 대학생이던 1984년에 부자가 되고 싶어 직접 백만장자들을 만나 방법을 알아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부자들은 19살짜리 대학생을 만나주려 하지 않았고 자기가 부자라는 사실이나 자신이 부를 일군 방법을 공개하기도 꺼렸다.

하지만 시볼드는 포기하지 않고 시도한 끝에 간신히 익명을 전제로 몇몇 부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시작한 부자와의 인터뷰는 30여년간 계속됐고 시볼드는 이 결실을 '부자들이 생각하는 방법(How Rich People Think)'이란 책으로 정리했다. 다음은 시볼드가 US 뉴스&월드 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밝힌 부자들의 생각이다.

시볼드가 백만장자들을 만나본 결과 성격은 다양했다. 어떤 부자들은 내향적이었고 어떤 부자들은 외향적이었다. 하지만 돈에 대한 부자들의 신념체계는 똑같았다. 그들은 모두 돈과 진정으로 긍정적인 관계를 맺었다. 그들은 돈을 자유라는 관점에서 생각했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하면서도 실제로는 돈과 부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시볼드가 만나본 부자들은 대다수가 운이 좋아 부자가 됐지 자신이 특별히 근면하거나 전략적이고 계산된 전략을 가지고 부를 일군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볼드는 부자들의 이런 생각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누구나 수입에 운이 작용하지만 부자라고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행운을 가졌던 것은 아니라는게 시볼드의 판단이다.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은 밑바닥에서 가장 꼭대기까지 오른 사람들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세워 올라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볼드는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모두가 성취하기 어려워 보이는 목표를 세워 이뤄낸 사람들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시볼드에 의하면 브랜슨처럼 공격적인 목표를 세워 달성하는 사람들은 이런 성공 경험을 반복하게 된다. 대다수 부자들이 생애 처음으로 100만달러의 돈을 모으기 전까지는 과연 100만달러의 돈을 살아있는 동안 가져볼 일이 있을지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단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큰 성공 하나를 일궈내면 이러한 성공은 이후 거듭해 일어나게 된다.


또 성공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경향이 있어 일단 100만달러를 모으면 머지않아 1000만달러가 되고 1000만달러는 다시 3000만달러가 되는 식으로 부가 급증하게 된다. 이처럼 기하급수적인 부의 증식을 만드는 씨앗은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다.

시볼드는 많은 부자들을 만나본 결과 처음 큰 성공을 이루는 촉매가 능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실제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그보다 적기 때문이다. 시볼드가 관찰한 결과 부자들은 능력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그렇다면 평범한 중산층이 시볼드가 만난 자수성가형 부자들에게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시볼드는 돈을 벌어 모아 부자가 된다는데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볼드가 이처럼 조언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부자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이 결과 돈에 대해서도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돈을 사랑하는 것은 죄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돈을 버는 수단인 일을 싫어하는 것도 부자의 길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시볼드는 이러한 사회 통념상 돈에 대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무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부자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과 비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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