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단일화 방식 놓고 文과 만날수도"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2.11.21 13:06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단일화 후보 결정 후 신당창당 가능성 부인 안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BJC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제공, 박정호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21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맞짱'토론을 앞두고 방송기자들 앞에서 마지막 예행연습을 진행했다다.

이 자리서 안 후보는 "만약 (단일화 방식 협의가) 잘 진행되지 않으면 문 후보와 만나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방식으로 굳어지고 있는 야권 단일 후보 선정방식 질문 문항을 두 후보의 담판으로 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회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양쪽 팀 모두 창의적이고 바람직한 사람들이 모여 협의하고 있으니 좋은 방안이 도출되라고 희망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제가 협상팀에 준 지침은 공정하고 객관적이면서 현실가능하게 대선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뽑는 방안(을 협의하라는 것이었다)"며 "최종 협상 안이 나오면 거기에 따라 두 후보가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현재의 (협상팀 간 협의) 상황이 조금 우려스럽긴 하지만 협상팀에서 결론이 안 나면 두 후보가 지혜를 모아 좋은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어떻게 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뽑느냐가 마지막 이견 조율 단계"라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 양보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부름에 응해 (대선에) 나와서 마음의 빚이 있다"며 "현재 대선 출마에 대해 제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은 제 소유가 아니다. 그런 마음 때문에 양보란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 내 특정계파가 총선을 망쳤다고 했는데, 그 계파의 지원을 받은 문 후보와의 단일화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특정계파라고 한 적이 없고, 계파정치의 문제를 지적했다. 계파정치가 꼭 나쁜 건 아니고 자연스럽고 건강한 것이지만 국민을 바라보지 않고 내부논리에 휩싸였을 때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대선에서는 총선 실패를 반복하지 말라는 충언을 한 것이다. 그래야 민주당이 더 많은 지지를 받는 국민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연대와 신당창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연대라는 표현은 개념적 이야기다. 그것 자체가 실체가 있다기보다 단일화를 하는데 다른 분 지지자까지 끌어안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라며 "(신당창당은) 단일후보가 된 이후에 그 때 가장 적절한, 양쪽 지지층을 최대한 모으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신당창당은) 그 때 그 상황(단일화 후보로 결정된 직후)에서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만약 대선후보가 되지 못한다고 해도 '백의종군'의 마음 그대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며 "지금까지 후보 간에 대선 이후의 역할분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문 후보와 상의해서 여러 좋은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국민의 40%정도로부터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다. 국민들이 판단하기에 대통령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 정치인"이라며 "다만 걱정은 그 세력으로 지난 5년간 국가를 이끈 분들과 지금 박 후보와 함께 하는 분들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 지난 5년 간 국민이 바라는 변화를 왜 이루지 못했는지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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