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이외수, WSJ 1면에 '아리랑' 한글 광고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민아 기자 | 2012.11.21 08:58
▲ 21일자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실린 '아리랑' 한글 광고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월스트리트저널(WSJ) 유럽판 1면에 한글로 새겨진 '아리랑'이 등장했다.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신문 지면에 'Basic Korean'(기초 한국어)이라는 제목으로 한글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번 '아리랑' 광고는 '독도,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동해'에 이어 다섯번째다.

21일자 1면 하단에 세로 박스로 실린 이 광고는 큰 글씨로 한글 '아리랑'을 적고 그 아래 작은 글씨로 영어로 'Arirang'을 표기한 뒤 "아리랑은 한국인의 마음속에 늘 살아 숨을 쉬고 있다. 이 아리랑은 오래전부터 구전된 노래"라는 뜻의 영어 설명을 달았다. '아리랑'의 한글 서체는 소설가 이외수 씨가 썼다.


▲ 해외 유력 일간지에 한글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서경덕 교수(오른쪽)와 '아리랑' 편에 서체를 기부한 소설가 이외수 씨(왼쪽)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서 교수는 "12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회의에서 아리랑이 인류무형유산으로 최종 등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이 광고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서체를 기부한 이외수 씨는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 발해 등의 역사를 빼앗으려 하더니 이제는 아리랑까지 넘보고 있다"며 "우리 아리랑을 함께 지켜나가자는 뜻으로 광고 제작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광고 제작과 게재 비용은 크라우드 펀딩 전문업체인 '인큐젝터'와 디자인회사 '디셀(Dcell)'을 통해 누리꾼 1000여명이 모금한 후원금으로 충당해 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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