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캐주얼을 추구하는 여성의류 전문몰 ‘라걸(www.lagirl.co.kr)’은 단품보다 코디제품의 묶음 판매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 가지 신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헤어와 헤어 액세서리부터 신발까지 완벽하게 체크하는 스타일링 노하우 덕분이다.
라걸의 윤지영 대표는 올해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 지 5년차의 베테랑이다.
가족이 함께 니트 제작 공장을 운영했던 윤 대표는 생산된 제품을 가지고 2006년부터 오픈마켓을 통해 직접 판매를 시작했다.
3년 간 오픈마켓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윤대표는 단품이 아닌 전체 코디 스타일을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에 2010년 결혼과 함께 남편인 박성은 공동대표와 온라인 전문몰인 ‘라걸’을 오픈하게 됐다.
윤 대표는 “아무래도 부부창업이다 보니까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서로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맡아서 하다 보니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초기에 남편과 둘이 제품 사입부터 촬영, CS까지 모두 담당했었는데 그런 경험들이 있어 직원들을 교육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윤 대표는 제품 사입 및 코디, 모델 일을 병행하며 박대표는 촬영과 웹 운영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라걸은 빈티지하면서도 도시적이고 유니크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정형화되어 있는 의상 보다는 편안한 캐주얼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매칭하는 스타일링을 통해 20~30대 여성 고객층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스타일링 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윤 대표는 “레이어드를 많이 해서 같은 제품이라도 다르게 보이게 하는 것이 라걸의 장점”이라며 “티나 셔츠, 가디건, 자켓, 베스트 등 다양한 상품을 믹스 매치해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봄부터는 자체 제작 상품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좀 더 차별화된 라걸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기 위한 도전이었다. 자체 제작 상품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 좋아 향후에도 점차 비중을 늘려 갈 계획이다.
사업적으로는 모바일과 해외 쪽을 겨냥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개설한 모바일숍의 매출이 전체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일본 등지에서 주문이 많이 들어와 해외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중국 쪽 현지 쇼핑몰들과 제휴 등의 방식으로 현지 진출도 타진 중에 있다.
윤 대표는 “중국 시장도 점차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 함께 개인 전문몰들도 뜨고 있는 추세라고 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중국은 워낙 큰 시장이고 국내 패션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해외 진출지로써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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