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이럴줄은…" 신차 구매자 '분통'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12.11.21 05:45

폭스바겐, AS 만족도 꼴찌...1위 렉서스, 국산 한국GM 1위

↑폭스바겐 뉴 파사트
지난해 폭스바겐 '파사트'를 구매한 직장인 이 모씨.
새 차를 산 지 한 달도 안 돼 서비스센터를 6번이나 들어갔다. 기본적인 AS만 네 번, 나머지 두 번은 최신버전으로 업그레이드까지 받았지만 운행 중 내비게이션이 작동되지 않거나 버튼이 눌러지지 않았다.
그는 "딜러에게 교환을 요청했지만 단순고장이라며 거절당했고, 자꾸 항의를 하니 고작 하는 말이 광택서비스를 해준다며 그냥 타라고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달 동안 실랑이를 하다 결국 AS를 받으러 갔지만 서비스센터에선 단순 문제니 또 고장 나면 들어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년간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AS만족도 조사에서 폭스바겐이 최악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에 있어서는 독일차들이 일본차나 미국차를 훨씬 앞서고 있지만, AS만족도는 일본차보다 크게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마케팅인사이트
20일 자동차전문 리서치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1년간 국내차를 포함 수입차업체들의 서비스 이용경험자 2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브랜드별 AS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렉서스가 837점으로 국내외 업체를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인피니티(835점)와 혼다(832점)가 2~3위로 뒤를 이었다. 국산차 중 한국GM은 810점으로 쌍용차(809점)와 르노삼성(807점), 현대차(782점), 기아차(775점) 등을 제쳤다.

국가별로는, 렉서스와 인피니티, 혼다 등 일본차들의 평균점수가 828점,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 5개사의 평균점수는 789점, 독일차들은 766점으로 나타났다.

독일차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808점)를 제외하면 800점을 넘는 브랜드가 한군데도 없었다. 폭스바겐은 BMW와 함께 746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마케팅인사이트 측은 "AS를 받는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용과 시간'"이라며 "독일차의 부진은 근래 급증하고 있는 판매에 비례해 증가하는 서비스 수요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5년간 국내 신규 등록된 수입차(42만6000여대) 중 독일차가 26만 여대로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BMW(8만2352대), 벤츠(6만9070대), 폭스바겐(4만8828대)이 판매량 1~3위를 기록했다.

현재 이 세 브랜드의 국내 서비스센터는 BMW가 33개로 가장 많고, 벤츠 28개, 폭스바겐은 21개다. 각 서비스센터 1곳당 BMW는 2495대, 벤츠 2466대, 폭스바겐은 2352대를 커버해야 하는 셈이다(2008~2012). 2008년 이전 판매된 차량까지 포함하면 이 수치는 모두 3000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폭스바겐 코리아의 경우 서비스센터 숫자가 지난 5년간 1만5000여대를 판매한 크라이슬러코리아(21개)와 같은 수준이며, 1만7000여대를 판 포드코리아와 2만2000여대를 판 렉서스(각각 20개) 등과도 큰 차이가 없어 서비스센터를 늘려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비단 폭스바겐뿐만이 아닌 독일차들의 판매가 늘면서 여기저기 AS에 관한 불만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AS의 뒷받침이 없이는 판매량을 늘리는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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