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이 '목표'돼선 안된다"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 2012.11.23 05:20

[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2102/기조연설]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1조원 규모로 인수에 나서는 등 수많은 모바일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벌써 버블(거품)론이 일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버블이 아니다.

모바일은 단순히 PC가 작아진 것이 아니다. 모바일만의 특성이 존재하고, 이 특성들로 인해 전에 없던 기회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스마트폰 숫자는 PC보다 몇 배는 많다. 또 24시간 항상 곁에 둔다. PC는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아 전원을 켜고, 부팅을 기다려야 하는 것과 달리, 모바일은 이 모든 것이 즉시 일어난다. 즉 서비스가 노출될 수 있는 '절대적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지금은 당연하지만 GPS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 것도 큰 혁신 중 하나다. PC는 IP주소로 부정확하게 위치를 추정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정확한 위치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들이 발생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는 개인 단말기라는 점이 시사하는 바도 크다. PC는 부모가 사용하고 있는지, 아이가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 개인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모바일은 기존보다 수십 배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타트업을 하는 비용이 10년 전보다 훨씬 줄어들었기 때문에 지금은 버블이 아니라 좋은 기회다.


그러면 어떤 스타트업이 성공할 것일까. 성공을 위해서는 팀이 뛰어나야 하고,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서비스가 있어야 하며, 기술 중심이 아닌 고객의 니즈가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와 함께 너무 앞서도 안되고 너무 늦어도 안되는 타이밍 역시 중요하다.

다소 추상적이지만 스타트업은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시장이 원하는 것', 이렇게 3가지의 교집합을 추구해야 한다. 이 3가지를 진지하게 고민한 후 본인이 정말로 믿는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단순히 뜰 것 같은 사업을 해서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마지막으로 최근 창업 열풍이 불고 있는데, 창업은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 창업을 하는 것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창업을 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 주객전도가 돼서는 성공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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