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은행 수익성 악화 'PB'로 돌파

더벨 김영수 기자 | 2012.11.21 07:30

[은행경영분석 2012년3Q]⑥하나銀 PB용 DD시스템 도입…신한銀 PB센터→PWM센터 전환

더벨|이 기사는 11월15일(17:58)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시중은행이 NIM(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프라이빗 뱅킹(PB)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 하나 신한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은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맞춰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새로운 자산관리 시스템 개발과 PB 전문인력 확충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저금리·저성장' 트렌드...상품·서비스 차별화

올 한 해 해외채권형 펀드, 국내 은행 채권, 국내 우량 등급 DLS, 위안화 연계 원금보장 DLS, RM연계 우랑 기업 CP 등 총 1조 원 이상 어치를 판매한 하나은행은 내년에도 정기예금 대비 알파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듀딜리전스(고객포트폴리오 점검) 시스템'도 선보일 계획이다. 10억 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성향분석후 위험선호도에 따른 조기경보를 해당 고객을 관리하는 PB에게 통보해 운용자산을 리밸런싱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시스템은 업계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고객들의 사전 호응도가 상당히 좋다"며 "알파 수익률 추구 상품, 서비스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에 속하는 채권형 상품, ETF펀드 등과 함께 세금 이슈로 인한 즉시연금형 방카슈랑스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대비 기대 수익이 낮은 상황인 만큼 눈높이를 낮추고 수익률보다는 안정적인 성과가 날 수 있는 자산관리 전략이 강조되고 있다"며 "따라서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분산과 함께 상대적으로 낮은 리스크로 예금금리+α를 기대하는 자산배분형 상품, 원금보장 또는 조건부 원금보장 상품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500억 원 규모의 해외채권형 펀드와 함께 브라질 국채 맞춤 신탁 등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한 국민은행은 내년에도 변동성 장세에 대응할 수 있는 중위험, 절세형 상품 등에 대한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즉시연금 방카슈랑스 판매(약 5000억 원)에 주력한 우리은행은 장기투자 및 확정수익형 투자상품을 주요 PB 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 PB 인력 확충...전용 서비스·시스템 개발도 집중

PB 전용 상품 개발과 함께 자산관리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점포 특화 및 시스템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저금리·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데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WM 부문 매트릭스 체제를 구축한 신한은행은 현 PB센터를 순차적으로 PWM센터로 전환할 예정이다. PWM센터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자산관리 기능을 통합해 만든 프라이빗뱅커(PB) 지점이다.

지난해 말 90여 명 수준이었던 PB전문인력을 11월 현재 117명으로 늘리는 등 내년에도 PB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성장사업그룹 내 기존 WM사업부를 PB사업부와 WM사업부로 분리하고 PB사업을 강화한 국민은행도 VIP채널에 대한 인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KB 자산관리 아카데미를 통한 체계적인 인력 양성을 추진하는 한편, 베이비부머의 은퇴에 맞춰 노후설계서비스인 '골든라이프'를 통한 은퇴자금마련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대중화를 위해 현재 구축된 '스타 테이블(STAR TABLE)'서비스를 전사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WM 영업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100세 연구팀을 신설하고 888명의 100세 파트너를 임명하는 등 PB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WM매트릭스 체제가 도입되는 내년에는 자산관리 시스템, 서비스, 인력 등의 확충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또 은퇴를 포함한 재무설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직원용 재무설계 시스템 및 고객용 인터넷뱅킹 내 머니플랜 구축을 통한 앱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WM교육 및 시스템 활용 전파를 통한 자문역량을 강화(투자자문업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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