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시진핑 권력, 美 대통령보다 약해”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 2012.11.19 15:37
친중 인사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신임당 총서기의 권력이 미국 대통령보다 약하다고 평가했다고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중국의 지도부 교체를 미국에서와 비슷한 것으로 여기지만 두 나라는 다르다”고 지적하며 “상임위 합의를 통해 통치해야 하는 체제에서 정치적인 연합체를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도자 교체가 어떤 변화를 일으키겠냐는 질문에는 “안정과 불안”이라고 답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지금 중국은 부패도를 낮추고 투명성을 높이며, 법체제를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어떤 방식으로 개혁이 이루어질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향후 10년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국정 수행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뒤 부패 문제 해결 필요성에 공감하는 시진핑이 개혁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신저 전 장관은 시진핑이 개혁을 시도하기에 ‘충분히 강한 지도자’라고 평했으며 리커창 중국 부총리에 대해서는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또한 시진핑이 부친의 영향력을 업고 군권을 완벽하게 장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란 핵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이란의 핵기술이 더 발전하기 전인 내년 안에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의 지도자 역할에 대해서는 군사전략을 수정하고 주변을 활용한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자신이 지켜본 미국의 네 번의 전쟁이 모두 처음에 굉장한 열정을 가지고 시작했다가 결국 아무런 소득도 없이 언제 철수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으로 끝나버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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