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安 협상재개, 싸늘한 권력욕만 남았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2.11.18 14:19
18일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 재개와 관련, 새누리당은 "그 동안 주장해 왔던 '가치연대', '철학의 공유'는 온데간데없고 싸늘한 권력욕만 남았다"며 "지난 며칠 동안의 행태로 비춰볼 때 양측은 기본적인 신뢰감마저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협상 재개는) 결렬이나 지연에 대한 책임을 서로 지지 않으려는 궁여지책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특히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단일화 방법을 위임한 것에 대해 "마치 큰 양보처럼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여론조사 외에는 방법이 없음을 알고도 생색을 내려는 의도가 엿 보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른바 백만 국민과 당원들이 뽑았다고 자랑했던 민주통합당 후보가 결국 무소속 후보에게 밀려, 항상 신뢰도에 논란이 있어왔던 여론조사로 일전을 겨루게 될 처지가 매우 안타깝다"고 비꼬았다.


안 대변인은 또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도 야권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며 "단일화라는 후보사퇴 협상은 결코 정상적인 정치과정이 아니다. 비정상적인 과정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은 야권후보가 누구인지 가늠할 수조차 없는 안개 정국 속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양측은 좀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더 이상 정치쇄신이니 하는 미사여구로 자신들의 행태를 포장하지 말고 '너 죽고 나 살기'라는 후보사퇴협상의 본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국민들을 피곤케 하고 대통령 선거 일정을 왜곡시키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2. 2 '공황 탓 뺑소니' 김호중…두달전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3. 3 "술집 갔지만 술 안 마셨다"는 김호중… 김상혁·권상우·지나 '재조명'
  4. 4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
  5. 5 "한국에선 스킨 다음에 이거 바른대"…아마존서 불티난 '한국 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