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에스엠 왕국…개미들은 '1000억 베팅'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12.11.16 19:05

기관 투매에 사흘 연속 하한가 기록하자 개미들 '사자'

올 하반기 들어 주가가 수직상승하며 승승장구하던 '엔터테인먼트 대장주' 에스엠 주가가 사흘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폭탄급' 대규모 기관 투매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기관 투매로 사흘간 45% 가량 주가가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에 외국인은 거래를 자제하며 소극적으로 대응한 데 비해 개인 투자자들은 1000억원 어치 순매수하는 과감한 '베팅'에 나섰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물량은 기관 매도 물량에 맞먹는 규모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이날 에스엠 주식을 108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988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9000만원 순매도에 그쳤다.

최근 하한가 행진을 이어간 사흘 간 개인은 1221억원 어치 에스엠 주식을 순매수했다. 사흘간 기관 순매도(1115억원) 물량을 개인이 다 받아간 셈이다. 외국인은 사흘간 1억원 가량 순매수로 거래가 제한적이었다.

개인 투자자들만 이번 기관들의 차익실현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것이다. 가수 싸이로 최근 한류 열풍이 더욱 거세지며 증시에서도 '엔터주 열풍'이 거셌다.


하지만 향후 주가 추이를 예단할 수 없어 '개미지옥'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기관 매도세가 잦아들지 예단하기 어렵고 최근 주가 급락에도 높은 밸류에이션은 논란거리가 될 수 있어서다.

기존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패닉'에 빠졌다. 증시 주도주로 부각되며 급등세를 보여 온 주가가 한 순간에 무너진 때문이다.

한 개인 투자자는 "지난해 말에 에스엠 주식을 사서 1년 가량이 지나 수익률이 50% 정도 됐는데 이번 사흘 하한가 행진으로 1년 수익률을 다 날렸다"고 하소연했다. 사흘 연속 하한가 행진으로 에스엠 주가는 45% 가량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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