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 "민주, 새정치위원회 혁신 과제 복기 필요"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2.11.16 11:36

사실상 민주 李·朴 지도부 퇴진 요구···'양보론' 등 사실관계, 재발 대책 약속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의 당 혁신과제 즉각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제공, 유승관 기자

박선숙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은 16일 안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게 단일화 논의 재개를 전제로 제시한 '확실한 당 혁신 의지'에 대해 "(당내 새정치위원회에서) 이미 당 지도부에 제출된 혁신 과제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일단 복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안 후보의 '국민과 문재인 후보에게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 직후 '구체적인 당 혁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단일화의 파트너로서 저희가 그것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같이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포함하는 것이냐'고 기자가 묻자 "문장 그대로 해석해 주면 좋겠다. 국민과 민주당 내부에서 논의된 바 있는 내용들이 혁신과제로 제기된 바 있다"며 "특히, 새정치위원회에서 제출된 내용도 있다. (다만) 그 내용에 대해 열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새정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이해찬·박지원 등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었다. 이에 따라 이날 안 후보의 기자회견과 박 본부장의 브리핑을 종합해 보면 안 후보 측이 최소한 두 인사의 퇴진을 '확고한 당 혁신 의지' 중 하나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박 본부장은 추가적으로 "('양보론', '불공정 조직동원 행위' 등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재발방지에 대책 마련 등도 제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두 분이 만나게 되면 새정치 실천에 관해, 또 단일화 과정을 어떻게 마무리 할지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그렇다면 단일화 방식 협의팀이 없어지고 두 후보가 룰협상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정 지어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시간이 많지 않으니 단일화 과정을 어떻게 마무리 할지를 포함해 의논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 후보의 말(확고한 당 혁신 의지를 보여 달라)은 방향에 관한 것이고 그런 방향에 대해 문 후보가 실천의지를 보여주면 두 분이 만나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논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혁신은 외부로부터 얘기할 게 아니고 스스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가 민주당 의원들과 전화로 접촉한 것에 대해 '단일화 파트너로서 전화했다면 당대표나 원내대표에게 우선 전화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저희는 의원 한 분 한 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도 여당과 야당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 해 인사하고 국가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구할 것이다. 이런 것들이 새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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