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JD파워의 APEAL(퍼포먼스 및 디자인만족도 조사) 지수결과를 인용하며 '가장 매력적인 중형세단'으로 선정됐다고 밝혔으나 이보다 더 비중 있는 초기신차품질조사(IQS)에선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JD파워와 에드먼즈닷컴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 파사트는 신차구매 후 90일동안 소유한 오너들을 대상으로 초기품질을 조사한 결과 2012년식을 기준으로 5점 만점에 평점 2점을 받아 하위권에 랭크됐다.
같은 중형세단 급에선 혼다 '어코드'가 5점, 토요타 '캠리' 4.5점, 벤츠 'E클래스' 4.5점, 닛산 '알티마'와 BMW '528i' 4점을 획득했으며,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도 평균 이상인 3.5점을 받았다.
JD파워의 IQS는 신차를 구입한 지 3개월이 지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내구성을 기초로 하는 초기품질지수를 의미하며, 구매한 지 3년이 지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VDS 조사와 함께 전반적인 소비자만족도를 조사하는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인 시장조사기관이 컨슈머리포트와 JD파워"라며 "JD파워의 IQS와 VDS가 전통적으로 브랜드들이 가장 신경 쓰는 품질지수고 APEAL은 세부항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2012년형 뉴 파사트는 이번 IQS조사에서 파워트레인부문과 차체 및 내장, 파워트레인, 편의사양 및 액세서리 부문에서 평균이하의 점수(2점)로 평가받았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JD파워의 IQS는 초기구매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는 신차의 잔고장 및 내구성 예측지수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8월말 '뉴 파사트' 2.0디젤을 2012년형으로 두달간 판매하다 지난달 2.5가솔린을 2013년형으로 들여오면서 디젤모델도 2013년형으로 수입해 판매중이다. 현재 2012년형 재고소진을 위해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200만~250만원까지 파격적으로 할인해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앞서 2012년형 모델을 제값 주고 산 고객의 경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산지 두 달 만에 연식이 바뀌고 신차 값도 200만원이상 할인해주면 나중에 중고차 시세가 떨어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파사트 디젤은 국내에서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동안 860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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