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갈등, 대선 3자 구도로 치러질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2.11.15 17:44

1987년 DJ·YS갈등 정권교체 실패, 반면 단일화시 승리 경험, 결국 단일화 될 것 우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갈등이 쉽게 치유되지 않음에 따라 이번 대선이 결국 3자 구도로 치러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 대선사례에서 볼 때 지금처럼 여야 간 박빙의 대결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필패로 이어진다는 점을 두 후보 모두 잘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냉각기를 거친 후 결국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대세다.

실제로 1987년 대선에서는 야권의 김영삼·김대중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함으로써 36% 가량을 득표한 여당의 노태우 후보가 승리했다.

반면, 1997년 대선에서는 반대로 여권이 이회창과 이인제로 나뉘는 바람에 김대중 후보가 이회창 후보에 39만 표 차로 신승했다. 당시 이인제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와 무려 500만 표를 득표해 여당 표를 잠식했다.

2002년 대선에서는 여당의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에 뒤지다가 정몽준 의원과 극적인 단일화에 성공, 57만표 차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대선이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반면 야권 단일화 후보가 나올 경우에는 오히려 야권이 우세한 결과가 나온다.

15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14일 전국 유권자 2320명을 대상으로 정례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선 다자구도에선 박근혜 43.1%, 안철수 25.4%, 문재인 24.7%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박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와의 대결에선 야권단일후보가 48.1%, 박 후보가 44.2%로 오히려 야권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와 안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은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문 후보가 캠프를 대신해 사과했지만, 안 후보 측은 여전히 민주당의 상황 인식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며 책임 있는 조치를 거듭 요청하고 있는 것.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일화가 안 될 경우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단일화 실패로 1987년의 전례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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