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협상팀 교체도 검토..약 바르고 붕대감자"

머니투데이 창원(경남)=김성휘 기자 | 2012.11.15 17:18

(종합) 安과 두차례 통화 "나도 '문재인 양보론' 많이 들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15일 단일화 협의 중단과 관련,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 사과와 재발방지 의사를 밝히고 논의 재개를 요청했다. 이어 "우리가 상처를 건드리는 것은 약을 발라주고 붕대를 감아주기 위한 것이지 상처를 헤집는 목적은 아닐 것"이라며 갈등 해소를 거듭 강조했다.

문 후보는 경남 창원을 방문, 경남지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대위 관계자 발언이 안 후보 측을 불편하게 했다면 대신 사과하겠다"는 이날 오전 자신의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께도 어제 밤과 오늘 아침 두 차례 걸쳐서 직접 전화를 드렸고, 같은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며 "서울에 올라가는 대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테니 이제 화를 푸시고 다시 단일화를 협의하는 장으로 돌아와 주십사 라는 부탁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가시적인 조치' 요구와 관련, 협의팀을 교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단일화방식) 협의팀의 협의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나 "만약 협의 과정에서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그 부분(교체)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뉴스1 양동욱 기자
안 후보가 오전 기자들과 만나 "실망스럽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서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사과, 그리고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다시 단일화 협의를 재개하자고 말씀드린 데 대한 거부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른바 '안철수 양보론' 관련해선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누가 그런 발설을 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는다"며 "당초 그런 의심을 받은 분은 그런 발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저도 트위터나 소셜네트워크(SNS)를 보거나 지역을 다니면 '제가 양보해야 된다'는 것도 수없이 접하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대위 내에서, 또는 의원이 그런 발언을 했다면 대단히 경솔하고 부주의하고 협의 과정에서 상대를 제대로 배려·존중하는 태도가 아니다"며 "더 확인절차를 거쳐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를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끝으로 "이번에 좋은 교훈과 계기가 됐다. 저희가 좀 더 잘하겠다"며 "언론에서도 자꾸 상처를 벌리려는 것보다는 '두 후보 진영이 빨리 협의의 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시각으로 다뤄주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부산에서는 "혹여라도 우리 쪽 캠프 사람들이 (안 후보 측에) 부담 주거나 자극하거나 또는 불편하게 한 일들이 있었다면 제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만전을 기할 테니까 다시 단일화 협의를 해나가자 라는 말씀을 안철수 후보 측에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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