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진 아이패드 미니, 누워서도 즐긴다
두께는 7.2㎜로 '아이패드2' 8.8㎜나 '4세대 아이패드'(아이패드4) 9.2㎜보다 20% 가량 얇다. 무게는 와이파이 버전이 308g(그램), 기존 아이패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작고 가벼워지면서 한손으로도 아이패드를 들고 쓸 수 있다. 지하철에서 한 손으로 전자책을 볼 때 불편함이 없다.
특히 침대에서 누워서 아이패드를 즐길 수 있다. 기존 아이패드는 무거워 누워서 책을 보기 힘들었으나 아이패드 미니로는 엎드렸다가 누웠다가, 자세를 바꿔가면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수 있다. 전혀 불편함 없이 오랫동안 아이패드와 함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얇아진 베젤, 잡았는지 터치했는지 구분한다
아이패드 미니에는 애플만의 섬세함이 묻어난다. 지금까지 애플은 손가락이 화면을 터치할 수 있다는 우려로 베젤을 얇게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작은 아이패드를 만들기 위해 가로 베젤을 줄였다. 아이패드 미니를 보면 기존 아이패드보다 가로 베젤이 얇다는 것을 확연히 구별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은 손가락이 화면 주변을 터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잊지 않았다. 아이패드 미니는 사용자가 아이패드를 그냥 잡고 있거나 잘못 터치했는지, 조작하기 위해 화면을 터치했는지 구분한다.
이에 따라 아이패드 미니는 화면 끝을 손가락을 잡고서로 스크롤이 가능하다. 책을 읽거나 웹서핑 할 때 손가락이 터치할까봐 힘들게 아이패드 미니를 들 필요가 없다.
◇알루미늄과 유리 외관, 아이패드4보다 고급스럽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아이패드 미니 해상도를 보고 실망할 수 있다. 아이패드 미니 해상도는 1024×768로 아이패드4의 2048×1536보다 크게 떨어져서다.
하지만 ppi(인치당화소수)는 163ppi로 아이패드4의 264ppi보다 떨어지나 아이패드2의 132ppi보다 높다. 해상도는 떨어지지만 화면이 작아져 HD 영화를 보는데 크게 지장은 없다. 게다가 아이패드 미니 디스플레이는 기존 아이패드보다 선명하다.
외관에서는 다이아몬드 커팅된 후면과 디스플레이 유리가 완벽히 일치한 것이 멋있게 보인다. 테두리가 반짝거려 배경화면에 사진을 넣으면 아이패드 미니 자체가 액자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유니바디 디자인과 알루미늄과 유리밖에 없는 외관은 아이패드4보다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전원 버튼과 음량 및 무음 버튼까지 같은 색의 알루미늄으로 처리한 것도 돋보인다.
◇아이패드 미니, 또 다른 아이패드일 뿐이다
오히려 카메라 등은 아이패드2보다 뛰어나다. 전면 카메라는 HD카메라로 720p HD 동영상으로 페이스타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iOS6부터는 이동통신망에서도 페이스타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선명한 무료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다. 후면 iSight(아이사이트) 카메라는 아이패드4와 같아 선명한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음성인식 기능 '시리'도 이용할 수 있어 아이패드 미니를 개인비서로 활용하거나 말친구(?)로 삼을 수 있다.
아이패드 미니를 써보니 아이패드 미니는 '그냥' 아이패드였다. 애플 홈페이지 첫 화면의 '아이패드 미니, 모든 면에서 아이패드'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 가격을 예상보다 높게 책정한 것도 아이패드 미니가 아이패드의 보급형이 아니라 또 다른 아이패드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다른 아이패드라고 생각했을 때 42만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은 오히려 매력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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