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드라기 "경제 취약…채권매입 준비 돼"(상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2.11.08 23:32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회원국이 필요한 조건을 이행했다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ECB 금융통화회의 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새 채권매입프로그램(OMT)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OMT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피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 활동이 여전히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만한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부채 조정을 위해 필요한 과정과 높은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경제 전망을 짓누르고 있다"며 유로존 경제성장에 여전히 하방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드라기는 유로존 성장 모멘텀이 2013년에 들어설 때 까지 취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라기 총재는 전날 부채 위기가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 타격을 입히기 시작했으며 인플레이션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히며 ECB가 기준금리 인하를 다시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드라기는 금리 인하가 의도된 것보다 적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의견을 밝혀 왔기 때문에 금리 인하 카드는 쉽게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왜곡된 금융시장이 ECB 정책 파급 경로를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닉 코우니스 ABN 암로 거시 경제 연구 책임자는 "일반적인 경우 유럽 경제전망을 봤을 때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일반적인 시기가 아니며 금리 인하가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지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1.0%에서 사상최저인 0.75%로 내리며 7개월만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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