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그녀와 밤샘채팅' MSN메신저의 추억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2.11.08 16:02

MS 내년 3월 MSN서비스 종료… '스카이프'로 대체

MS(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초 MSN메신저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일부 사용자들은 메신저에 얽힌 추억을 되새기며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앞서 MS는 내년 3월께 MSN 라이브 메신저를 종료하고 스카이프의 메신저와 인터넷전화서비스로 대체한다고 스카이프가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MS는 지난해 스카이프를 85억달러(약 9조2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으며 이미 윈도메신저로 조직통합을 마쳤다. MS는 조만간 MSN메신저를 스카이프로 자동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MSN메신저는 그야말로 국내에서 메신저 서비스의 효시와 같다. PC 우측하단 바에 파란색 사람 모양이 표시되는 MSN 메신저의 등장은 이메일 중심이던 커뮤니케이션의 패턴을 바꿔놨다. 지난 99년 첫 선을 보인 MSN메신저는 2005년 윈도라이브메신저로 이름을 바꿨다. 처음엔 단순한 텍스트 위주였으나 데이터 송수신 기능, 핫메일 연계, 게임, 무료 웹하드 서비스 등으로 기능이 개선됐다. 2009년 기준 전세계 계정수는 3억 3000만개에 달했다.

지난 2005년에는 국내 이용자 1000만명을 넘기며 시장을 평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싸이월드를 등에 업은 네이트온의 공세에 밀려 2위로 밀려났고 이후 서서히 잊혀져갔다.

특히 MSN메신저 서비스 휴면계정을 도용한 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려 이용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MSN메신저 종료 소식에 아쉬움을 내비치고 그에 얽힌 추억을 회상하고 있다. 특히 이성 친구와 채팅을 나눈 기억을 되새기고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소개팅한 그녀의 MSN메신저 아이디를 건네받고 밤새 가슴 떨리던 대화를 나눈 기억이 선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사용자는 "MSN 메신저가 처음 나왔을 때 핫메일 계정을 만들어 유학간 친구들과 대화하고 그녀와 닭살 돋는 대화를 나눴는데 이제 진짜 추억이 되는구나"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다른 트위터족도 "외국인과 사전뒤지면서 느릿느릿 채팅하던 어린시절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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