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첫 공식 단일화 회동, 막전막후

뉴스1 제공  | 2012.11.06 22:20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단일화 논의를 위한 첫 회동을 마친 뒤 "먼저 나서라"며 앞설 것을 권하고 있다. 2012.11.6/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단일화 논의) 잘 마쳤어요"

6일 저녁 첫 후보 단일화 회동을 마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표정은 밝았다. 함께 나온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도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좁은 문을 지나칠 때는 서로 먼저 지나가라며 앞서기를 권유하기도 했다.

전투경찰 2개 중대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 단일화 논의를 위해 백범기념관 안으로 걸어 들어갈 때 두 후보는 사뭇 긴장된 표정이었으나 회동이 끝난 뒤에는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안 후보는 단독 회동 시작전 모두 연설에서 긴장감을 풀려는 듯 "양쪽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합치니 대한민국 기자들이 단일화된 것 같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에 시작된 단일화 논의를 위한 단독 회동 7시 15분경에나 끝났다.

두 후보는 구술을 토대로 합의안을 정리하기 위해 회동 장소에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이 들어간 후로도 45분이 지난 오후 8시경에 출입구에 모습을 나타냈다.

생각보다 합의문 정리 시간이 길어지자 두 후보를 기다리던 취재진과 선대위 관계자들 사이에서 "단일화 방안에 대해 이견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나와 다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 측 대변인은 "(후보의 구술을) 받아 적는 일이 좀 느렸다. 적고 읽어보고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을 뿐"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합의안의 조항 순서를 바꾸거나 하는 작업 때문에 늦어진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들어가 보니 두 분이 너무 화기애애하게 (회동 내용을) 쭉 정리해줘서 깜짝 놀랐다"며 회담 분위기가 훈훈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동장소인 백범기념관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600여명의 취재진이 모여들어 두 후보의 단일화에 쏠린 여론의 관심도를 가늠케 했다.

두 후보 측은 취재 편의를 위해 200석에 가까운 기자석을 마련했으나 예상을 3배 가까이 웃돈 취재진의 등장에 회담장 출입구 인근은 발 디딜 틈조차 찾기 어려웠다.

이날 백범기념관에는 취재진과 당직자 외에 두 후보의 지지자와 단일화 반대 시위자까지 약 1000여명이 모여들었다.

회동에 들어간 후 자취를 감춘 단일화 반대 시위자들과 달리 단일화에 찬성하는 두 후보의 지지자들은 회동을 마치고 나오는 후보들을 향해 손을 뻗치며 이름을 환호했다.

60만원인 백범기념관 대관료는 두 후보가 공평하게 절반씩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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