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파문' 현대차, 美서 집단소송 위기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2.11.06 10:44

미국시간 4일 구매자 3명 고소장 제출… 문제 확산될까 우려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연비과장 문제로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에 직면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소장에는 연비과장관련 차종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구매와 리스를 취소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5일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올해 초 2012년식 기아차 리오(프라이드)를 구입한 몰리 시몬스와 지난 달 2013년식 현대차 엘란트라(아반떼)를 계약한 레베카 샌더스, 제프리 밀러는 미국 연방 오하이오 남부 지방법원에 연비 문제가 생긴 차종의 구매와 리스 계약을 취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소송에 따른 변호사 비용과 추산되지 않은 피해액을 연비 문제가 생긴 현대·기아차 13개 차종 구매자들에게 보상해 달라는 내용도 고소장에 포함됐다.


고소장은 지난 4일(미국시간) 접수됐다. 2일 현대·기아차 13개 차종의 연비가 부풀려졌다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다. 현대·기아차는 해당 차종 구매 고객에 대한 보상프로그램을 대략적으로 제시하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현지 주요 언론에 사과광고를 게재했다.

이번 소송은 향후 현대·기아차 연비과장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튈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담당 변호사인 골든버그 슈나이더 LPA의 제프리 골든버그는 "현대·기아차가 제시한 보상프로그램이 이번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현재로서 확실히 판단하기 힘들다"며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정보들이 많은 상태여서 연비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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