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화일 10주년 "종합시스템반도체 기업 도약"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12.11.05 09:00

[기획]한국의 힘! 중견·중소기업 - 실리콘화일

↑이도영 실리콘화일 대표
"앞으로의 10년은 이미지센서뿐 아니라 종합적인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도영 실리콘화일 대표는 5일 회사 창립 10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 동안 휴대폰 카메라 등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에 주력한 데 이어, 향후에는 디스플레이반도체와 바이오칩 등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창업 10년 만에 매출 1000억 일궈

"대기업(현대전자)을 나와 2002년 인력도 자금도 부족한 상태에서 서울 변두리 작은 사무실을 얻어 창업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추구하는 기술에 대한 신념과 그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은 있었습니다."

실리콘화일은 창업한 지 3년 후인 2005년 130억원 상당의 첫 매출을 실현했다. 매출 가운데 90% 이상을 200만화소 제품으로 실현했다. 당시 휴대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주력 이미지센서가 30만화소 혹은 130만화소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술력에 있어 국내외 대기업을 능가하는 제품을 상용화한 것이다.

실리콘화일은 또 첫 매출을 실현한지 3년만인 2008년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코스닥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기업공개 직후 SK하이닉스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현재 이미지센서 상당량을 SK하이닉스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미지센서는 초기 중견·중소기업 시장이었으나 시장이 확대되고 제품도 표준화되면서 대기업 시장으로 이동해갔다"며 "이 과정에서 발 빠른 기술개발과 함께 안정적인 제품생산을 위해 SK하이닉스와 손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실리콘화일은 SK하이닉스와 성공적인 협업 결과로 창립 10주년인 올해 창사 이래 첫 1000억원 매출을 돌파하게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실리콘화일 지분 28.7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대표는 7.31% 지분으로 2대주주에 올라있다.


◇이미지센서 전문회사? 이젠 종합시스템반도체 기업

"주력인 이미지센서 제품은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발 빠른 시장 출시로 향후 2∼3년 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지센서 기술력을 토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구동칩과 이미지센서, 바이오칩 등 다른 시스템반도체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실리콘화일은 200만화소 이미제센서에 이어 지난해 300만화소, 올해 500만화소 제품을 상용화하는 등 매년 고화소 제품 위주로 사업구조를 전환했다. 최근에는 800만화소 이미지센서도 시제품으로 개발했고 내년 중에는 1300만화소 제품도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실리콘화일은 지난 10년 동안 이미지센서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미래형 센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동작과 거리를 인식하는 센서 제품과 함께, 치료에 쓰이는 바이오칩 등 융복합 제품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실리콘화일은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 받는 OLED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OLED에 들어가 화면에 영상 데이터를 전송해주는 OLED 구동칩을 현재 개발 중이다. 휴대폰과 태블릿PC를 비롯해 모든 전자기기 입력장치가 버튼에서 터치로 전환되는 것과 관련, 터치 핵심 반도체 부품인 터치센서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실리콘화일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앞으로의 10년은 이미지센서뿐 아니라 종합적인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지난 10년간 약 10배의 외형적인 성장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는 5년 내 10배 외형 성장을 목표하고 있고, 규모의 성장과 걸맞게 우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질적 성장도 함께 이끌어낼 것입니다. 고객과 함께 임직원, 주주 모두에 행복을 드리는 회사가 될 것입니다." 이도영 대표의 10년 후 미래에 대한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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