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美 대선…'맥주대선'은 오바마 압승 예고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2.11.04 10:46
▲해프문베이브류잉컴퍼니의 오바마-롬니 맥주<출처: 해프문베이브류잉컴퍼니 웹사이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6일(현지시간) 미 대선을 앞두고 오차 범위에서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맥주대선'에서는 오바마가 롬니를 크게 앞서 주목된다.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의 얼굴이 들어간 맥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많이 팔리는지를 두고 승패를 가르는 맥주대선은 오바마가 승리한 지난 2008년 처음 실시됐는데 당시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다.

2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채널 CNBC에 따르면 해프문베이브류잉컴퍼니라는 미 맥주 회사는 올해로 두 번째 맥주대선(Presidential Alection)을 치르고 있다. '에일렉션'은 맥주를 일컫는 '에일'(ale)과 선거라는 의미인 '일렉션'(election)의 합성어다.

해프문은 22온스 들이 병맥주에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랑 바탕에 오바마의 얼굴이 들어간 라벨을 붙인 맥주와 공화당의 빨강 바탕에 롬니의 얼굴을 넣은 라벨을 붙인 맥주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맥주는 한 병에 4.50달러로 병 안에는 똑같은 맥주가 들어 있다.

판매 결과는 통계적으로 무의미한 박빙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공식 지지율 조사 결과와 다르게 오바마의 압승을 예고하고 있다. 3일 현재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총득표율 예상치가 오바마는 47.4%, 롬니는 47.3%인데 비해 오바마 맥주는 이날 현재 모두 150상자가 팔렸고, 롬니 맥주는 40상자가 팔리는 데 그쳤다.

이 회사 창업자인 레니 멘도사는 "(똑같은 맥주이지만) 따로따로 맛을 보면 각자 좋아하는 후보의 맥주를 더 선호하게 될 것"이라며 "맥주 판매량은 두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생각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맥주를 앞에 두고 있으면 정치에 대한 대화가 더 재미있어진다"며 "맥주대선 이벤트는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심각한 정치문제를 얘기하자는 뜻에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대선을 맞아 처음 실시된 맥주대선에서는 오바마가 4대 1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따돌렸다.

온라인 수제맥주업체인 비어조버도 맥주대선을 실시하고 있다. 웹사이트 방문자를 상대로 직접 설문을 벌이거나 오바마와 롬니를 각각 상징하는 맥주 판매량으로 지지율을 집계하는 방식이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3일 현재 설문조사 결과는 오바마가 80.9%로 16.6%에 그친 롬니에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백악관 식으로 만든 오바마 맥주와 롬니의 '노바마'(Nobama) 맥주, 오바마 맥주와 노바마 맥주를 한 데 묶은 부동층 맥주의 판매비중은 각각 3분의 1로 박빙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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